춤계소식

프리뷰
유빈댄스 〈맥베스〉
2016.11.1

 올해로 창단 11주년을 맞은 유빈댄스가 12월 3-4일 양일간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맥베스〉를 공연한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권력욕에 휩싸여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녀의 유혹에 넘어가 왕이 되고자 했던 맥베스, 그런 그를 응원하고 부추겼던 레이디 맥베스. 욕망을 떨쳐내지 못했던 그들의 최후는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연극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던 ‘맥베스’는 유빈댄스에 의해 새로운 무용공연으로 재탄생한다. 유빈댄스의 〈맥베스〉는 인물의 묘사나 이야기 전개에서 벗어나 주인공 맥베스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유빈댄스의 〈맥베스〉는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희곡이나, 연극에서는 느낄 수 없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그 동안 문학이나 설화를 소재로 한 무용작품은 대부분 스토리 전개에 초점이 맞춰진 무용극 형태를 갖는다. 무용극이 아닌 무용자체에 중점을 둔 유빈댄스의 〈맥베스〉는 스토리텔링을 배제한 채 맥베스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마녀들, 레이디 맥베스, 혼령)을 중심으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에 따른 갈등을 움직임으로 전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유빈댄스는 2008년부터 1시간 길이의 긴 호흡으로 작품을 전개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세 개의 짧은 단편을 하나의 공연으로 구성했다. 맥베스와 마녀들과의 관계를 그린 〈Whisper〉, 레이디 맥베스의 내면의 갈등과 맥베스와의 관계를 담은 〈흔들리는 시선〉, 혼령들과의 관계는 〈무덤, 봉우리〉로 이름 지어진 세 가지 단편을 한 작품에 담았다.
 안무가 이나현은 이번 작품에 대해 “맥베스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통해 절대적인 선과 악의 구분이 없이 양육강식의 현실에서 고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는 무대”라고 전했다.


 


 한편, 유빈댄스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1월 19일 소수의 관객에게 일부 장면을 공개했다.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작품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그 동안 무용공연을 어렵게 생각했던 관객들에게 한 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프리뷰에 참석한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일부 장면만 공개돼 아쉬웠다.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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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댄스 〈맥베스〉
2016년 12월 3일(토) ~ 12월 4일(일) 오후 4시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연출 및 안무: 이나현
음악감독: 지박
무대미술: 한승구, 김철유
의상제작: 최경술, 김정아
조명감독: 공연화
무대감독: 강노을
사진: 서지연, 주성진
기획: 이보휘
출연: 김윤규, 김윤아, 김수진, 홍성우, 최희재, 전소희, 전건우, 오초롱
제작/기획: UBIINDance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전문무용수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관람연령: 7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예매: 국립극장,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관람료: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전화예약 및 문의: 유빈댄스 010-3129-4243

201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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