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컨템퍼러리발레의 확장

김채현_춤비평가

2024. 3.

화가 몬드리안(Piet Mondrian)은 100년 전 인물이다. 그는 추상화의 선구자로 기억되고 있다. 추상화에서 그와 쌍벽을 이뤘던 이가 칸딘스키 아닌가. 몬드리안이 추상화에 몰두하게 된 것은 그림(예술)을 우주의 은유로 인식하여 그림에서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되 자연을 재현하는 수단을 배제하는 방향을 취하였던 때문이다. 추상을 통해 영적인 안식에...

다층적 상징과 단순한 이분법으로 도달한 실존적 사유의 한 켜

이지현_춤비평가

2024. 3.

허프로젝트의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Where is the rabbit?, 2024.3.2.-3.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의 첫 장면엔 토끼(?)가 등장한다. 사람이 안에 들어가 몸통은 골판지로 된 박스를 두르고 머리 만 토끼와 사슴의 중간 형상을 한 라텍스 동물 마스크를 썼으며, 밑으로는 종아리부터 맨발이 삐죽 나와 있는, 어딘지 부실함...

불안한 나를 들여다보는 프리즘, ‘어두운 방’

김혜라_춤비평가

2024. 3.

창작산실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의 〈a dark room〉(2 .2~4,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어두운 방’은 나(최진한)를 들여다보는 프리즘이다. 이 작품은 통상적인 어두움의 이미지를 직설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일상에서 떠밀려 움직이고 목적없이 휩쓸리는 익명의 무리로 나를 숨기고 화려한 가면으로 가렸기 때문이다....

입춤·살풀이춤 아우른 수건춤들 다시 보기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4. 3.

‘2024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 – 수건춤 100년’이 2월 23,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있었다. 사)한국전통춤협회(이사장 한혜경)가 주최·주관했고, 국악방송이 후원했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수건춤 100년’으로, 전통춤 중 수건을 들고 여성 무용수가 추는 민속춤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흥미로운 접근이었다. 23일에 최...

몰입형 컨텐츠라 하기엔 무색한 장치와 컨셉의 부조화

김혜라_춤비평가

2024. 3.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사업은 창작의 조건과 환경이 타지원사업에 비해 시스템이 체계적이다. 합리적인 예산을 제공하고, 서류심사에서부터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를 거쳐 실연심의까지 3단계를 거쳐 선정된다. 제작 기간도 거의 1년이 소요되니 장작자의 예술적 지향점과 철학이 깃든 완성도 있는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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