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23. 11.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은 12월 21~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과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의 공동기획 작품으로, 전 회차 코리아쿱오케스트라(지휘 지중배)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 발레의 대표작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명작’으로 불린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호두까기인형〉은 131주년을 맞은 지금까 지도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발레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 위에 화려한 무대의상, 수준 높은 춤과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까지,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그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바실리 바이노넨의 버전을 기반으로, 마린스키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23년간을 진두지휘했던 명장 올레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의 연출과 유니버설발레단 3대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로이 토비아스(Roy Tobias)와 현 6대 유병헌 예술감독의 각색 버전을 사용한다.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 정교함, 화려함을 특징으로 고도의 테크닉과 스토리텔링이 잘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춤과 장면들로 구성되어 한순간도 지루할 틈없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발레 입문작이다. 2006년 한국 발레단 사상 최초 미국무대 진출, 2009년 그리스 아테네 단독 24회 공연의 기록을 세우며 해외 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최다 공연수를 기록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한다.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




2023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새로운 클라라의 등장’이다. 클라라의 데뷔는 발레단의 새로운 주역을 알리는 무대로 그 의미가 남다른데 올해 그 주인공은 바로 유 니버설발레단의 이유림이다. 이유림은 선화예중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하 한예종)을 거쳐 헝가리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7년간 활동하였으며, 2019년 헝가리무용가협회가 선정한 최고 신인무용수에 선정되었다. 탄탄한 기량과 안정감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무용수이다.

한편, 〈호두까기인형〉의 1막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그에 반면 2막은 발레 테크닉이 집중 배치되어 있어 발레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완결성 높은 군무는 1막 ‘눈송이 왈츠’와 2막 ‘로즈 왈츠’가 대표적이다. 1막 대미를 장식하는 ‘눈송이 왈츠’는 크고 작은 점프와 함께 대열을 시시각각 바꾸며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20여 명의 눈송이 요정들이 흩날리는 하얀 눈발과 코러스가 더해진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압도한다.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




2막 ‘로즈 왈츠’는 남녀 군무의 우아하고 화려한 앙상블이 인상적이며, 꽃봉오리가 꽃을 활짝 피우듯 아 름다운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피날레인 남녀 주인공의 ‘그랑 파드되’는 낭만적인 아름다움과 수준 높은 기량과 테크닉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과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스페인(초콜릿), 아라비아(커 피콩), 중국(차), 러시아(막대사탕) 등 과자를 의인화시킨 각국의 민속춤으로 이루어진 디베르티스망은 풍 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감동을 배가시킨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두까기인형〉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이 작품이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생김새로 인해 외면받던 호두까기인형이 클라라의 순수한 사랑으로 왕자로 깨어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에 있다. 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 린아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선사할 것이다. 여러모로 힘든 시간 인 지금, 이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현실의 걱정과 근심은 모두 잊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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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23. 12. 21(목) – 12.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원작 E.T.A 호프만 E.T.A Hoffmann
음악 표트르 차이콥스키 P. I. Tchaikovsky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레프 이바노프 Lev Ivanov, 바실리 바이노넨 Vasily Vainonen
연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Oleg Vinogradov
개정안무 로이 토비아스 Roy Tobias, 유병헌 Bingxian Liu
세계초연 18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발레단초연 1986년 리틀엔젤스예술회관

2023. 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