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용교육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정승희
예술교과 내 무용 교과목 개설을 위한 모금활동 시작




이병옥
지난해 무용교사 자격증 발급을 성취하게 된 것은 무용계로서는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저도 초창기에는 무용교육혁신위원회에 참여를 했었고, 최근에는 이런저런 일로 자주 참석하진 못했습니다만 2002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간 동안 추진해 오시던 일에서 성과를 얻으셨습니다.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정승희 원래 무용교과독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을 때 장광열 선생님, 저, 김숙자 교수, 물론 다른 분들도 계셨지만 저희가 주축이 돼서 안건을 올렸었습니다. 1970년대 대한무용학회 당시 이미 무용교과 독립과 자격증 설립문제가 제기 되긴 했었지만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무용계의 문제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보니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우리가 무용계 화두를 던지자고 얘기가 나와서 2002년 겨울 무용계 원로분과 각 단체장을 모시고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강력하게 김화숙 교수를 회장으로 추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무용교육학 박사 1호이기도 하고요. 김화숙 교수가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 이어오다가 너무 힘들어서 2013년에 해체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정말 해체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 노하우가 아까워서 괴로워도 다시 하자고 이야기를 했고, 2013년 7월 20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용교육혁신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정관 및 조직도 수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용교사 자격증이 설립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원래는 무용교사 자격증 제도와 예술교과 내 무용교과 설립을 같이 이루려고 노력하다가 두 가지를 욕심내다 보면 한 가지도 이루기 어렵겠다는 판단에 일단 무용교사 자격증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무용교과목이 개설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2차 목표는 예술교과 내 무용교과목 개설입니다.

그 동안 여정 속에 어려움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명칭이 세 번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첫 번째는 무용교과독립추진위원회, 그 다음이 무용교육발전추진위원회, 그리고 무용교육혁신위원회입니다. 13년 동안 세 번이나 바뀌었네요.

단체명이 세 번씩 바뀌었다는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 무용하는 모든 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추진했다면 벌써 되었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 당시 무용교육이 체육교과 내에 있는 것이 문제가 없는데 왜 따로 독립하려고 하느냐는 목소리가 의외로 많았었습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당시 무용교과를 독립시키기 위해 교육부나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갔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무용계 내에서도 의견이 다른데 어떻게 해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당시에는 무용과가 체육대학 내에 소속되다 보니까 체육선생들이 무용인들을 장악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육교과 내에 율동의 개념으로 무용을 보면서 무용이 예술교과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체육과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무용과 출신이다 보니까 놓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의 발전과정을 보면 무용과는 체육과 내에서 성장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네. 문제는 체육대학이라는 단어 자체였습니다. 체육대학 안에 체육과, 건강교육과, 무용과 등이 들어가니까 체육대학 학장은 체육 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무용하는 사람보다 체육 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컸고, 각 올림픽이라든지 체육대회가 각광을 받나보니 무용계가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후에 나라에서 국가 경제력을 예술의 창의성에서 찾기 시작하면서 무용과가 예술대학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은 거의 모든 무용과가 예술대학 내에 소속 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대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체육은 자연과학이고 무용은 예술로 목표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분리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존 체제에 안주하여 적응된 후로 변화를 바라지 않았으며 그나마 체육교사자격증으로 무용이 유지되었는데 그것마저 상실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는 이들에게는 걱정하지 말고 두 가지를 다 취득할 수 있다고 설득하였지요. 즉 기존처럼 체육교육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싶은 이들은 종전대로 체육교사 자격증으로 무용교육을 전공하는 방법이 있고, 무용교사 자격증으로 무용교육을 전공하는 방법이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입니다.
또한 당시에는 교육부 혹은 장학사 분들 대부분이 체육과 출신이었기 때문에 무용하는 사람들이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두운 시기를 50여년을 보낸 것이지요. 사실 저는 전문 무용교육이 제일 먼저 생겼던 이화여자대학교 1회 입학생이다 보니 1963년에 설립되었음을 알고 무용계가 그 동안 어떠한 노력을 통해 이 자리까지 왔는지 잘 알고 있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은 무용을 하면서 국내에서 무용전문 교육이 언제부터 이루어졌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라가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한 의미에서 무용계가 발전하려면 과거를 돌아보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무용교사 자격증이 발급되게 되었으니 이것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한 무용교과가 중고등학교에 인가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무용교사 자격증을 줄 수 있는 대학이 10개라고 알고 있습니다.
네.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세종대, 조선대, 신라대, 중앙대, 한성대, 한양대(안산), 경성대입니다. 원래는 12개 대학이었는데 원광대학교와 동아대학교의 무용과가 폐과되면서 10개 대학이 되었습니다. 교육대학원은 조선대, 중앙대, 원광대, 동아대, 공주대, 경성대, 계명대, 수원대, 우석대입니다. 교육대학원은 9개였는데 이번에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이 무용과를 신청하면서 10개 교육대학원에 무용교육이 개설되어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대학사회가 인구감소로 인해 구조조정으로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폐지되는 현상 속에 무용교육자격증 취득에만 그치지 않고 무용교사 채용 등 활용성이 높아지게 되면 폐과를 막는 역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수요가 많아지면 무용교사자격증제도를 시행하는 대학의 무용학과도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5년 전에 교육부의 필수과목이 개편 되었습니다. 그 때 다른 나라에 비해 교과목이 많아서 줄이고자 하면서 예술교과목을 만들고 그 안에 미술,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 전에 무용교과를 독립시키려면 교과목이 늘어나는 것이니까 힘들었는데 5년 전에 체제가 바뀌면서 예술교과목의 선택표기과목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무용교과목 독립이 쉬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과는 2015년부터 예술교과목의 선택과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무용과 석·박사를 졸업한 인재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는데 무용교사 자격증이 해결 된다면 이미 졸업한 분들은 다시 학위를 따야 하겠지만 예술 중고등학교, 사립 중고등학교에 교사로 갈 수 있으니 일단 숨통이 조금 틔었다고 할 수 있고, 이제는 무용교과목을 예술교과목 내에 넣어서 무용교육의 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용교사 자격증이 나옴으로 인해서 무용교육의 질적 수준이 수평을 이루게 되었고, 직업 창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무용이 예술교과목으로 채택이 되면 무용교육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직업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점은 체육교사 자격증을 일부 교사들이 선호하고 있고, 무관심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각자의 활동은 열심히 하는데 무용계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용인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학부에 교사자격증을 많이 신설해서 교직과목 이수자 전원에 교사자격증을 수여 했었는데 교사자격증 소유자가 많아지다 보니 너무 자격증 남발이라 하여 무용과 정원의 30%까지만 주다가 다시 10%까지만 낮춰 자격증을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용교사자격증은 이제 신설된 자격증이니 초창기이므로 비율을 높여주면 좋겠다는 것이 희망사항입니다.
과거 체육교사 자격증은 체육과 내에 플러스로 무용과 출신이 체육교사자격증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보니 일부 대학만 자격증을 줬지만 무용교과목이 중등교육에 설립이 된다면 전국 무용과가 무용교사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체육교사 자격증을 받던 무용과만 무용교사 자격증으로 바뀌어서 나오는 것이지만 무용교과목이 중등교육 예술교과목 내에 들어간다면 무용과가 있는 대학은 무용교사 자격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에 증원해달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용교사 자격증은 개설되었지만, 현재는 정식으로 교육부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예술과목에 표기과목으로 무용교과가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 연극도 5년 전에 연극교사 자격증제도가 신설되었고 올해에 연극교과 개설이 승인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용교과가 개설이 교육부로부터 승인되어야만 일선학교에서 무용교과를 개설하고 무용교사자격증이 있는 교사를 채용하는 등의 실제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적으론 초등학교 교과서는 만들어졌습니다. 중등무용교수법도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대한무용학회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문교부에서 교과서도 없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해서 그때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무용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금방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용 강사풀제로 학교에 무용수업을 하는 이들은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받아서 나가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정식 교사는 아닙니다. 무용교육 자격증을 받으면 정식 교사이고요. 그런데 강사풀제로 학교에서 무용교육을 하고 있는데 굳이 무용교사를 따로 뽑아서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은 학교에서만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시설에서도 교육을 합니다. 강사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무용교과목이 예술교과목 내 선택과목으로 지정이 된다면 모든 학교에서 무용수업을 개설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학교에서 무용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아진다면 무용교사를 채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무용교사 자격증과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은 그 역할이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무용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정식교사로 무용과목을 담당하고, 무용수업이 많아진다면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이 있는 비정규직 강사를 관리하면서 수업을 맡길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전문분야별 강사들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무용교육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부정적인 생각도 가지고 있었는데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식 무용교사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인프라가 형성 되면 학교 측에서도 무용을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특수분야 전공무용과 방과 후 무용 등은 지금처럼 강사풀제에 의한 무용수업은 별도로 운영되리라 믿습니다.
현재 무용계가 많이 침체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정규교육과정에 무용교과목이 개설이 되면 초등학생부터 무용전공자가 많아지면 무용학원이 활성화 되고, 그렇게 무용인구가 늘어나면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용교육이 개설이 된다면 제2의 무용 르네상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맞습니다. 역사를 연구해보면 역사는 쳇바퀴처럼 돌고 있습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가 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는 것이 역사인데, 70~80년대가 무용계의 르네상스였습니다. 대학의 무용과가 50개 넘게 개설이 되고, 1천여 명씩 무용전공자가 배출 되어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각도에서 교육의 의미, 건강, 생활무용, 평생교육으로서 무용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즉 무용이 예술로서 그대로 발전을 하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인지해서 발전해 간다면 학교에서도 무용교과목 개설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무용계가 활성화 된다면 무용계의 르네상스가 다시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교육자격증이 없어도 무용을 전공했다면 학생들을 가르쳤었는데 무용교사 자격증과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이 자리 잡게 된다면 이제 학원이나 어디서든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지 않을까합니다.

사실 예술교육은 초등학교 때 더 많아 받아야 하고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긴 합니다. 강사풀제로 무용교사들이 초등학교에서 많이 가르치고 있고요. 그런데 그 비용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고 있습니다. 모든 교육은 교육부 소관인데 문화예술 분야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강사풀제가 더욱 활성화 돼서 그것이 무용교사 자격증으로 이어지고, 각 학교마다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면 정식으로 교과목으로 개설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 때는 무용선생님이 계셨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무용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가르쳐서 많은 성과가 나면 그것을 필두로 점점 확산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무용교사 자격증이 개설 되었으니 이제 몇 년 후면 무용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가 배출되게 되는가요?
교직과목이 보통 3, 4학년 때 개설이 됩니다. 그러니까 미리 교직과목을 개설해 둔다면 올해 3학년부터 자격증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과목을 개설 해주느냐 일 것 같습니다.
교육부와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무용교육 자격증이 개설되지 않은 학교도 곧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직과목을 개설해 둔다면 한 두 명의 학생이라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니까 현재 무용교육혁신위원회에서 무용교직과목으로 정해 둔 것이 무용교육론, 무용교수학습방법, 무용론, 무용사 그리고 실기 과목으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무용창작워크숍, 안무법, 무용 레퍼토리, 무용읽기, 특수무용교육의 이해입니다.
네. 사실 무용교육이 개설되어있는 학교에서도 관심이 없는 곳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모여서 정보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교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교수 전체를 모아서 이러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올해 2월에 모이고자 계획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수시로 모여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활동을 해오시면서 여러 학회, 대학교 혹은 개인이 낸 후원금오로 쪼개고 쪼개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어쨌든 산 하나는 넘었고, 이제 정착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무용계 여러 분들과 독지가들이 후원금을 주셨고, 그 후원금으로 「무용교육의 힘」, 「무용교사 자격증이 왜 필요한가?」, 「수업만족도 조사를 통한 무용교사 자격증의 필요성」이라는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무용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해당 기관을 찾아갈 때 좋은 자료로 작용했습니다. 그 동안의 학술 심포지엄 자료와 함께 가져다 들이면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냐면서 놀래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무용을 예술교과 내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기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무용인들이 이 활동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13년에 걸쳐서 명칭도 세 번이나 바꿔가면서 그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래도 한 가지 목표는 달성하셨으니 나머지 반쪽의 목표는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무용교육혁신위원회에서 무용교육 혁신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저희는 무용이 예술교육 내 선택과목으로 개설이 되면 해체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문제 되는 것은 그 다음에 논의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일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후학들을 위해서 추진했던 일입니다. 무용계의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해 왔기 때문에 그 목적이 달성된다면 해체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2013년에 무용교육혁신위원회로 명칭이 바뀌었을 때에는 무용이 예술교육 내 선택과목으로 채택 되어도 앞으로 무용교육의 혁신을 위해서 노력해 가고자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이야기도 나왔었지만 그 다음 일은 그 다음에 논의를 하자고 이야기가 된 상태입니다. 젊은 후학들이 들어와서 계승해 나갈 수도 있겠지만 저희가 계속 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용교과가 체육교과에서 독립이 되고, 무용교사 자격증도 개설이 되었지만 이제는 무용교과가 정식으로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채택되고 일선학교에서 무용교과목을 개설해야하고 학생들이 많이 수강해야 비로소 정착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무용교과목이 신설이 된 뒤에도 명확하게 정착이 된 뒤에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승희 공동위원장님께서 노후에 개인적으로 무용계를 위해 어떠한 일을 계획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계획은 있지만 섣불리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근대무용사 책은 꼭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5. 02.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