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수도권·대도시 집중과 지역 소멸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수 국가가 겪고 있는 구조적 위기다. 이와 관련해 예술은 창작 인력의 대도시 쏠림, 인구 감소에 따른 관객 기반 붕괴와 지자체 세수 감소에 따른 예산 삭감 등으로 가장 먼저 위기를 겪는 취약 분야다. 반면 예술은 단순히 지역을 홍보하는 수단을 넘어, 사람들이 방문하거나 거주할 매력 자본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과 공동체적 유대를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기능할 수 있다.
잉글랜드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ACE)가 영국 정부의 ‘레벨링업(Levelling Up)’, 즉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 집중된 경제적·사회적 부를 분산시키고 낙후된 지방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2023년부터 예술단체에 지역 이전 조건으로 지원금을 주는 정책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을 확정한 데 이어 국립예술단체의 지역 이전을 추진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예술단체의 강제 이전 정책은 예술가를 정책적 수단으로만 소비한다는 반발을 낳고 있다. 이런 하향식 행정의 성과를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지만, 단순한 물리적 단체 이전만으로는 예술 생태계가 온전히 작동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예술가(단체)만이 아니라 기획자, 평론가, 관객층 등이 결합된 종합 생태계가 작동하지 않으면 지역과 융합되지 못한 채 공공 지원금에만 더욱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단체를 일방적으로 옮기는 물리적 분산 대신 예술가들이 지역에 자생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유통망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 소멸과 예술의 역할이라는 화두 속에서,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縣)에 자리 잡고 있는 현대무용단 ‘남스트롭스(Namstrops)’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환경을 가진 미야자키 현은 겨울철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만 신칸센이 다니지 않는 현 중 하나로 교통 접근성이 취약하며 문화예술 기반 역시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남스트롭스는 아무런 인프라도 없던 척박한 미야자키에서 외부 지원에만 기대지 않고, 스스로 현대무용단이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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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린이국제무용캠프 인 미야자키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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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린이국제무용캠프 인 미야자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
올해 20주년을 맞은 남스트롭스가 어떻게 지역과 예술단체의 패러다임을 바꿨는지는 지난 8월 6~9일 열린 ‘한일어린이국제무용캠프 인 미야자키’에서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국제댄스캠프’는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의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와 제주시티발레단, 일본의 남스트롭스가 공동 주최한 프로그램이다. 서울·제주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이자 무용평론가인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는 남스트롭스의 창작무용 워크숍을 일찍이 높이 평가해, 그동안 자신이 총괄한 국내 페스티벌에 이들을 초청하며 교류를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제주, 2026년 미야자키에서 양국 초등학생이 함께하는 댄스캠프가 순차적으로 성사됐다.
‘국제어린이댄스캠프 인 미야자키’에는 한국 어린이 12명과 일본 어린이 10명이 참여했다. 6일 미야자키종합운동공원 내 무도관에서 처음 만난 양국의 어린이들은 남스트롭스가 진행한 술래잡기 게임으로 긴장을 풀고 거리감을 허물었다. 이후 3박 4일간 한일 양국의 어린이들은 2027년 미야자키 전국체육대회 주제가에 맞춘 춤 영상 촬영, 태풍으로 취소된 서핑을 모티브로 한 종이 보드 제작 및 움직임 구성, 한국의 강강술래를 활용한 한국의 민속무용과 발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처음엔 서먹했던 아이들은 합숙 시설에서 손을 잡고 함께 뒹굴며 빠르게 친밀해졌다.
캠프에 동행한 제주 참가자의 학부모들은 “말은 통하지 않아도 몸짓과 웃음으로 이어진 사흘간의 시간은 아이들에게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감각적 교감의 선물이 됐다”며 “통학형으로 진행됐던 지난해 제주 캠프와 달리, 이번엔 양국 아이들이 합숙 시설에 함께 머물며 훨씬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캠프의 결과물은 9일 미야자키 주택가에 자리 잡은 ‘국제어린이청소년극장 미야자키’에서 공개됐다. 어린이(Child)와 청년(Youth)의 앞 글자를 따 ‘캔디(CandY)’라는 애칭을 가진 이 가변형 소극장은 남스트롭스의 혁신적인 공간 운용 철학을 보여준다. 낮에는 인근 보육시설 아이들이 뛰어노는 체육관 및 유희실로 쓰이고, 저녁과 주말에는 남스트롭스가 운영하는 현대무용 전용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지자체 보조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낮 시간대 유휴 공간을 지역 보육·교육 인프라로 공유(공간 셰어링)해 고정 임대료 부담을 상쇄하고 지역 필수 시설로 자리 잡은 것이다. 다채로운 공연과 축제가 열리는 이곳에서, 주말 오후 한국과 일본의 초등학생 22명이 사흘간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양국 어린이들은 남스트롭스와의 워크숍을 통해 완성한 〈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남스트롭스가 초등학생 대상 워크숍에서 아이들의 신체 표현을 이끌어내기 위해 개발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스파이’라는 연극적 요소와 ‘뜨거운 나라’라는 명확한 설정을 결합해 아이들이 상황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돕는다. 정해진 안무를 주입식으로 따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 들키지 않고 몰래 움직이는 스파이라면 어떤 동작을 취할까?”라는 질문을 던져 아이들 스스로 유쾌하고 창의적인 동작을 도출해 내도록 이끈다.
이외에도 한국 어린이들이 제주를 소재로 선보인 창작춤, 남스트롭스에서 유년기부터 움직임을 배우며 성장한 일본 청소년들의 무대가 이어져 박수를 받았다. 양국 어린이들은 문화탕방 프로그램으로 신사 방문과 일본의 무형문화재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장광열 대표는 “양국 어린이들이 댄스 캠프에서 창의적인 신체 표현을 경험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춤과 움직임이라는 공통 언어로 서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현대무용의 특성상, 공동 창작 과정을 통해 건강한 동료의식과 공동체 감각을 체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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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미야자키 일일 신문」에 보도된 ‘한일어린이국제무용캠프 인 미야자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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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린이국제무용캠프 인 미야자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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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주택가에 자리 잡은 ‘국제어린이청소년극장 미야자키’. 어린이(Child)와 청년(Youth)의 앞 글자를 따 ‘캔디(CandY)’로 불린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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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주와 일본 미야자키의 어린이들이 남스트롭스와 워크숍으로 만든 〈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
캠프를 이끈 남스트롭스는 극장 무대 안의 예술에만 안주하는 일반적인 무용단과 결을 달리한다. 이들은 교육, 체육, 복지, 공간, 사회적 디자인을 융합하는 독창적인 현대무용단이다.
단체 이름은 ‘스포츠맨(Sportsman)’의 영문 철자를 거꾸로 뒤집은 것으로, “사물을 뒤집어 생각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철학과 정체성을 담고 있다. 고다마 다카후미, 미노와 소헤이, 도요후쿠 아키후미로 구성된 창립 멤버들은 모두 국립 미야자키대학 교육학부 출신이다.
대학에 무용과가 드문 일본 환경 속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이들은 다카하시 루미코 교수의 무용학 연구실에서 선후배로 만나 2006년 단체를 결성했다. 다카하시 교수 역시 남스트롭스의 든든한 학문적 조력자로서 창작과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대신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몸으로 표현해 해결하도록 하는 ‘과제 해결 학습 이론’을 제창한 일본 무용교육학의 거두 고(故) 마츠모토 치요에(1916~2003)의 제자다. 멤버 전원이 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남스트롭스의 활동 역시 마츠모토의 교육 철학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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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에서 현대무용단 남스트롭스를 20년째 이끌고 있는 미노와 소헤이, 도요후쿠 아키후미, 고다마 다카후미. 이들은 국립 미야자키대학 교육학부에서 다카하시 루미코 교수의 무용학 연구실에서 선후배로 만나 2006년 단체를 결성했다. ©남스트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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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에서 활동하는 현대무용단 남스트롭스 ©남스트롭스 |
특히 남스트롭스는 무용 현장의 실천을 체계적인 학술 연구로 확장해 일본 정부로부터 공교육과 신체 발달의 표준 모델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멤버들은 미야자키대학 연구팀과 함께 일본 정부의 최고 권위 학술 연구비인 문부과학성 과학연구비조성사업(KAKENHI)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했다. 신체 표현 활동이 아동의 사회성·자기표현 등 비인지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학문적 데이터로 규명하고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남스트롭스의 프로그램은 일본 문화청의 ‘학교 예술가 파견 사업’ 우수 모델로 선정돼 일본 초·중학교 체육 교과 내 표현 운동(무용) 수업 가이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일본 스포츠청과 일본스포츠협회(JSPO)가 유·소년기 체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액티브 차일드 프로그램(ACP)’의 협력 모델로 지정되는 등,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공인된 ‘신체·표현 교육 혁신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남스트롭스 대표 도요후쿠는 “일본 현대무용계에서 전문적인 교육학 방법론과 학술 연구를 창작과 대등하게 병행하는 단체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교육과 연구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심리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기에 일본 문화청이나 공공 극장의 예술교육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초청받는다”고 강조했다. 미노와 소헤이 역시 “국제 어린이 댄스캠프는 2018년과 2019년 홍콩과 미야자키에서 처음 시작됐다. 팬데믹으로 멈췄던 교류가 제주와 미야자키를 통해 성공적으로 재개됐으며, 대만 측의 참여 요청도 있어 향후 동아시아 3개국 연합 캠프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스트롭스는 또한 연간 신작을 1편 이상 발표할 정도로 창작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체육 전공자의 신체 감각을 살려 운동기구를 무용 동작의 도구로 과감히 끌어들이거나, 고전 설화를 피지컬 시어터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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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스트롭스가 지난 7월 일본 현대무용의 중심지인 요코하마에서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선보인 〈GAME! -춤춰라! 빌드!-〉 ©남스트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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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스트롭스의 〈대나무를 베는 사람 이야기〉는 일본 전통 민담인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소재로 참가자가 직접 4분 단위 장면을 만드는 워크숍이자, 완성된 춤을 옴니버스 형태로 연결한 무용극이다. ©남스트롭스 |
지난 7월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1호관에서 선보인 〈GAME! -춤춰라! 빌드!-〉는 프로게이머 출신 안무가 오카무라 케이스케와 협업해 e스포츠와 무용을 결합한 파격적인 시도였다. 올해는 건축·도시 연구 그룹과의 협업으로 공간 연출을 강화하기도 했다. 대표 레퍼토리인 〈대나무를 베는 사람 이야기〉는 일본 전래동화 〈가구야 공주〉를 모티브로 삼아, 참가 주민들이 직접 4분 단위의 장면을 만들고 이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결해 완성하는 대형 커뮤니티 댄스극이다.
남스트롭스의 장기 지속성은 철저한 ‘생활 밀착형 모델’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구조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무용단 산하에 NPO(비영리)법인과 사단법인을 함께 두는 독특한 이원화 체제를 구축했다. 순수 예술의 틀에 갇히지 않고 지역 복지, 학교 교육, 기업 연수, 프로 스포츠와의 협업까지 아우르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다기능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현재 고다마는 지역 산학·교육 연계, 미노와는 극장 및 공간 운영, 도요후쿠는 국제 교류 및 대외 사업을 분담해 전문적으로 이끌고 있다.
남스트롭스의 생활 밀착형 실험은 일상 곳곳에서 확인된다. 주민들이 500엔 동전 하나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원코인 아침 스트레칭·움직임 교실’은 무용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출근 전 직장인이나 주부, 은퇴자들이 모여 몸을 풀고 이웃과 소통하는 이 수업은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무용단의 든든한 팬이자 잠재 관객으로 전환시켰다.
또한 초고령화가 심각한 미야자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케어 및 치매 예방 움직임 프로그램’을 지역 복지관과 요양시설에 체계적으로 보급했다. 낙상 방지를 위한 균형 감각 훈련과 인지 기능 향상을 돕는 신체 놀이를 융합해, 춤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지역의 ‘돌봄 복지 인프라’로 격상시켰다. 여기에 체육학 전문성을 살려 J리그 지역 프로축구단 유소년팀에 유연성 강화와 부상 방지 피지컬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지역 기업 및 관공서 직원을 대상으로 신체 소통 연수를 유료 B2B 모델로 판매하는 등 공공 보조금 없이도 작동하는 견고한 자생 생태계를 구축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남스트롭스는 현재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10여 개국 주요 극장과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지 예술가들과의 공동 제작 및 정례화된 워크숍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의 길을 닦았다. 대도시 중심의 예술계 구조에 기대지 않고, 아이들의 감수성 교육, 학교 방과 후 활동, 보육과 돌봄 현장, 시니어 복지까지 주민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촘촘히 파고든 것이 이들이 가진 막강한 자생력의 원천이다.
기존의 지원 제도나 예술 시장에 기대는 대신, 남스트롭스는 미야자키라는 척박한 토양 위에 스스로 현대무용단이 지속해 살아갈 수 있는 순환형 생태계를 직접 창출해 낸 것이다. 나아가 지역 거점 대학과의 산학 협력, 연구 기반의 아카이빙, 해외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지방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세계와 직접 호흡하는 독창적인 ‘글로컬(Glocal)’ 모델을 완성했다. 최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유력 언론들이 이들을 지역 기반 자립 모델의 모범 사례로 집중 조명한 이유다.
도요후쿠 대표는 “창단 후 첫 10년은 지명도도 낮고 환경도 열악해 끝없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고 미야자키 현장에서 작업과 연구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자 안팎에서 신뢰가 쌓였고, 2019년 캔디 극장을 개관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가 나기 시작했다”며 “지역에 확고히 뿌리내린 예술단체는 대도시의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독보적인 희소가치를 확보할 수 있고, 공동체의 회복과 지역 발전에 직접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존재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예술 인프라와 소비 기반이 턱없이 부족한 지방 소도시에서 민간 무용단이 20년간 자생력을 발휘하며 세계적인 경쟁력까지 갖춘 사례는 한일 양국을 통틀어 매우 드물다.
장광열 대표는 “지방 소멸과 문화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전환기에, 지역에 단단히 발을 딛고 창작·교육·연구·복지·비즈니스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 남스트롭스의 모델은 한일 양국의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가장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 필자의 국민일보 8월13일 기사를 수정 보완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