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2026년 시즌 개막작으로 〈심청〉을 선보인다. 1986년 초연 이후 올해로 창작 40주년을 맞이한 〈심청〉은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5월 1일~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최초의 글로벌 공동 창작 프로젝트인 〈심청〉은 유니버설발레단 초대 예술감독 애드리언 델라스(Adrienne Dellas)의 안무, 고(故) 박용구 평론가의 대본, 케빈 바버 픽카드(Kevin Barber Pickard)의 음악으로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프랑스 파리,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 전 세계 12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선보인 바 있다.
서사를 단단히 지탱하는 음악은 〈심청〉의 핵심 요소이다. 작곡가 케빈 바버 픽카드는 서민의 소박한 정서와 궁중의 우아한 전통을 음악 안에 공존시키기 위해 한국의 역사와 예술을 깊이 연구했다. 그 결과 탄생한 선율은 서양 클래식 음악의 어법 위에 한국적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인물의 감정선에 따라 유연하게 전개되는 선율은 장면의 분위기를 차분히 끌어올리고, 드라마의 정점을 힘있게 밀어 올리며 극의 몰입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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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심청〉 ⓒUniversal Ballet_Photo by Lyeowon Kim |
특히 1막 1장과 2장은 눈먼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선원들을 따라 배에 오르는 심청의 간절한 효심, 그리고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로 박진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기존 발레 작품에서 보기 드문 남성 군무는 표정·각도·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강인한 남성미를 자랑한다. 몰아치는 폭풍우와 번뜩이는 번개를 표현한 영상효과에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사나운 바다를 실감 나게 구현한다. 3장에서는 바닷속 용궁을 배경으로 진주·인어 등 수중생물들의 다채로운 디베르티스망과 심청과 용왕의 파드되가 펼쳐진다. 경쾌한 스텝과 도약, 부드럽게 흐르는 팔동작은 신비로운 수중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물고기의 특징을 형상화한 의상과 화려한 무늬의 머리 장식, 다채로운 군무진의 춤은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40주년 무대는 발레단의 역사를 관통하는 신구 조화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수석무용수 강미선·홍향기와 신예 이유림이 선보이는 3인 3색의 ‘심청’을 비롯해, 부상을 딛고 돌아온 강민우의 복귀, 그리고 수석무용수 엄재용 지도위원이 ‘왕’ 역으로 특별 출연해 40주년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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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Ballet_Photo by June Ye |
한편, 이번 공연에서 '심봉사' 역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여온 베테랑 배우 김명수가 특별 출연한다. 최근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서 프랭크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명수는 1986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37년간 무대·브라운관·스크린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실력파 배우다. 그는 2023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공연을 관람한 것을 계기로, 심봉사라는 캐릭터가 가진 부성애와 인간적 고뇌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 발레 〈심청〉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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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심청〉
2026년 5월 1일(금) ~ 5월 3일(일) / 금 19:30, 주말 14:00, 19: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주최: (재)한국문화재단
주관: (재)한국문화재단 유니버설발레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통일그룹
예매처: 예술의전당 1668-1352, NOL티켓 1544-1555, 예스24 1544-6399
문의: 유니버설발레단 02-6949-1777
티켓: R석 12만 원 | S석 9만 원 | A석 6만 원 | B석 3만 원
소요시간: 2시간 1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관람등급: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협연: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지휘: 지중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