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 2026 라인업 발표

(재)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2026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2026년에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두 개의 현대 발레 작품을 하나의 무대에서 선보이는 〈더블 빌(Double Bill)〉, 낭만 발레 〈지젤〉,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 그리고 연말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또한 국립발레단의 창작 생태계를 확장해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의 11번째 시리즈 〈KNB Movement Series 11〉 역시 새롭게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6년 시즌의 첫 문을 여는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명작 〈백조의 호수〉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로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공주 ‘오데트’, 그리고 그녀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는 왕자 ‘지그프리트’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5월 8~10일 GS아트센터에서 웨인 맥그리거(Wayne Mcgregor) 의 〈Infra〉와 글렌 테틀리(Glen Tetley)의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현대 발레 프로그램 〈더블 빌 Double Bill〉을 공개한다. 두 안무가의 작품을 하나의 구성으로 묶어, 현대 발레의 서로 다른 움직임과 해석을 균형 있게 조명하는 무대다.

먼저, 영국 로열발레단의 레지던트 안무가로 활동하며 신체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험적 안무 방식으로 알려진 웨인 맥그리거의 〈Infra〉가 국립발레단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막스 리히터의 음악과 정교한 신체 언어가 결합된 이 작품은 도시의 일상과 인간 관계를 기하학적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맥그리거 특유의 미니멀하고도 정제된 감성을 무대에 구현한다. 이어지는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은 스트라빈스키의 강렬한 선율 위에 원초적 에너지, 충돌, 공동체 의식을 폭발적으로 표현한 현대 발레의 상징적 작품으로, 여러 안무가들이 각기 다른 버전을 남겨온 현대 발레의 상징적인 레퍼토리이다. 국립발레단은 신체의 에너지와 서사를 강조한 작품들을 통해 미국과 유럽 무용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온 글렌 테틀리의 버전을 공연하며, 2015년 이후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10월 13~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지젤〉이 무대에 오른다. 〈지젤〉은 2025년에도 어김없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로맨틱발레의 정수로, 19세기 낭만주의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지낸 파트리스 바르(Patrice Bart) 버전으로 선보인다.

11월 10~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25년 국내 초연 당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존 노이마이어(John Neumeier)의 대표작 〈카멜리아 레이디〉가 무대에 오른다. 프레데리크 쇼팽의 음악과 문학적 서사가 결합된 이 작품은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비극적 사랑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낸 드라마 발레의 걸작이다. 노이마이어 특유의 절제된 움직임과 깊이 있는 감정 표현, 그리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며 무대 위에 한 편의 서사시를 펼쳐낸다. 2026년 공연에서는 한층 진해진 감정선과 성숙한 해석이 더해져 더욱 큰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12월 12~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연말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이 공연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겨울 무대다. 크리스마스 이브, 주인공 ‘마리’가 호두 왕자와 함께 펼치는 꿈속 모험은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클래식 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로, 특히 1막 ‘눈송이 춤’, 2막의 ‘꽃의 왈츠’, 그리고 마리와 왕자가 선보이는 화려한 그랑 파드되 등 대표 장면들이 이어지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편, 국립발레단의 창작 생태계를 이끄는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Movement Series〉가 2026년 11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2025년 관객들과 만난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3〉는 무브먼트 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0년간 발표된 대표 창작 작품들을 다시 무대에 올리며, 국립발레단 단원 안무가들이 구축해 온 창작 발레의 흐름과 성과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무대였다. 2026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 시도와 도전을 본격적으로 이어가며, 단원 안무가들이 직접 선보이는 신작을 통해 한국 창작 발레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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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2026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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