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11월 14일~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춘향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한 무용극 〈춘향단전〉을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춘향단전〉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지켜보던 ‘향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기존 이야기에서 주변 인물로 머물던 향단은 이번 무대에서 사랑과 질투, 욕망에 흔들리는 입체적 인물로 재탄생한다.

몽룡의 오해로 춘향 대신 입맞춤을 받게 된 향단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집착하며 광기로 무너져간다. 춘향을 향한 몽룡의 일편단심, 학도의 일방적 집착, 향단의 왜곡된 사랑이 맞물리며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향단의 시선으로 각색한 서사는 관객에게 새로운 춘향전을 경험하게 한다.
이번 공연은 2019년 무용극 〈처용〉 이후 6년 만에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선보이는 무용극이다. 연출과 안무는 김충한 예술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고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이어오며, 여러 예술단체에서 무용극을 제작해온 연출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2025년의 시선으로 춘향과 향단의 이야기를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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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춘향단전〉
2025. 11. 14.(금)~16.(일) 평일19:30, 주말15:00
예악당
예술감독·연출·안무: 김충한
출연: 국립국악원 무용단, 창작악단 등
공연 시간: 135분(휴식 15분 포함)
안무·지도: 김혜자, 박성호, 백미진
작곡: 김태근
대본: 이병준
무대미술: 임일진
의상: 김지연
영상: 김장연
분장: 김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