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서승만)은 2026 창작ing 무용 부문 선정작 〈몸 4개의 강(一夜九渡河)〉(작품개발 최지연 무브먼트)을 7월 12~14일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올린다. 〈몸 4개의 강(一夜九渡河)〉은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대표작 『열하일기』에 수록된 「일야구도하(一夜九渡河)」를 현대적 감각의 창작무용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일야구도하」는 연암이 열하에 도착하기 위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하룻밤 동안 아홉 번의 강을 건너는 여정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작품은 이 서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몸과 감각, 그리고 두려움의 극복 과정을 무용 언어로 풀어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오직 자신의 오감(五感)에 의지해 길을 찾아야 했던 연암의 여정은 극한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이를 넘어서는 용기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몸 4개의 강(一夜九渡河)〉 무용수들은 움직임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몸을 신뢰하고 감각과 교감하며 세상을 인식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여행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암이 자신의 몸을 믿고 강을 건넜던 것처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몸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몸을 존중하는 일은 곧 타인의 몸을 존중하는 일이며, 이는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임을 무대 위에서 환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인간의 몸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시각, 촉각, 미각, 후각, 통각, 압각 등 다양한 감각의 작동 방식을 예술적으로 탐구한다. ‘감각’으로 시작된 몸의 경험이 ‘감정’의 몸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움직임과 공간, 음악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

최지연 무브먼트 〈몸 4개의 강(一夜九渡河)〉
26년 7월 12일~14일
국립정동극장 세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