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재)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6월 26~29일 GS아트센터에서 GS아트센터X국립발레단 〈킬리안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4월 24일 새롭게 문을 연 GS아트센터의 개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체코 출신의 천재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Jiří Kylián)의 대표작 〈FORGOTTEN LAND〉, 〈SECHS TÄNZE〉, 그리고 국내 초연인 〈FALLING ANGELS〉까지 총 3부작으로 구성된다.
국립발레단 〈FORGOTTEN LAND〉 ©Korean National Ballet |
〈FORGOTTEN LAND〉는 이어리 킬리안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회화 ‘생명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으로, 벤자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에 맞춰 구성되었다. 이 곡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작곡된 작품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이 곡을,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강렬한 움직임과 함께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
〈FALLING ANGELS〉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에 맞춰 구성된 8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한 군무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명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전개되는 이 작품은, 무용수 간의 상호 의존과 각자의 독립 욕구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나는 항상 여성의 신체와 움직임 자체가 무용이라고 느꼈다.”라고 밝힌 바 있는 이어리 킬리안은 강렬한 타악 리듬 위에 당당함, 불안함, 열등감, 유머, 취약함 같은 다층적인 감정의 흐름을 여성 무용수들의 안무로 직조한다.
국립발레단 〈SECHS TÄNZE〉 ©Korean National Ballet |
〈SECHS TÄNZE〉는 이어리 킬리안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6개의 독일 무곡〉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으로, 2019년 〈FORGOTTEN LAND〉와 함께 국립발레단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여섯 개의 춤’이라는 제목처럼, 이어리 킬리안은 짧고 익살스러운 에피소드로 구성된 여섯 장면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중성과 시대의 아이러니를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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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킬리안 프로젝트〉
2025.6.26.(목)~6.29.(일) / 평일 19:30, 주말 15:00
GS아트센터
작품컨셉, 안무 이어리 킬리안(Jiří Kylián)
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
출연 국립발레단
티켓가격 R석 100,000원│S석 80,000원│A석 60,000원
러닝타임 8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