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춤 생태계 조성을 촉구하는 성명서



2025년 춤계는 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선정 파문, 6월 부산 브니엘예고 학생 집단자살 사건, 8월 세종예술의전당 무용수 추락사고, 12월 범죄 전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원로들의 국립무용단 기획공연 출연 등 부정적인 뉴스들이 이어졌다.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무려 20건이 넘는 춤계의 병폐들이 지적되면서 수치스러운 민낯이 들추어졌다.

한국춤비평가협회는 12월 17일과 23일, 춤계 현장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국내외 춤 현장 진단 포럼’을 개최, 문제가 된 사안들을 공개리에 진단하였다. 이에 본 협회는 포럼에서 제기된 춤계 현안들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주시, 문제가 된 사안들의 재발 방지 대책 및 도덕적 재무장과 아울러 향후 정부, 춤 단체, 무용가와 비평가, 춤 관계자들이 건강한 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절치부심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며 입장을 밝힌다.

1.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춤계의 문제들을 해소하는 후속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2. 전국의 대학 및 예술고등학교 무용과는 학생들을 맹목적 입시경쟁으로 내몰지 않고 예술가로 육성하는 방향의 교과 개혁이 절실하다는 춤계 여론을 직시, 입시 방식과 교과 개편 등을 통해 예술교육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적극 실행해야 한다.

3. 정부 및 공공 기관으로부터 정례적으로 지원받는 대한무용협회 등 일부 춤 단체들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업 운용으로 춤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4.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공 문화재단들은 춤 분야 지원 사업의 내실과 형평성을 기해야 한다는 춤계 여론에 따라 심사위원 구성 및 효율적인 사업 운용을 위한 실질적인 공론의 장부터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5. 전국의 국시립 무용단 등 공공 무용단들은 공공성과 예술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춤계 여론을 중시, 윤리 규정 제정, 기획공연 절차의 손질 등 공공성과 예술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한다.

6. 예술 현장의 안전을 경시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하며, 공연장들은 적정한 리허설 시간을 배당하고 무대 안전교육과 점검 등 철저한 안전수칙 시행으로 공연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7.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하였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타당성 조사까지 수행한 국립무용원 차원의 기관을 조속히 설립하여 문화강국의 비전을 뒷받침해야 한다.

8. 국회는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보편예술로 생활 속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무용예술 분야의 진흥을 위해 발의된 무용진흥법을 새로운 내용으로 즉각 추진해야 한다.

9. 국립무용단이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은 전과자들을 ‘거장의 숨결’ 공연에 초청한 행태는 국민과 무용인을 우롱한 처사이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그 책임을 통감하고 차후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10. 문화체육관광부는 글로벌 시대 국제교류가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을 비롯한 제반 관련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시급히 재조정해야 한다.

 

2025년 12월 23일

한국춤비평가협회

권옥희 김영희 김채현 김태원 김혜라 방희망 서정록 송성아
이만주 이순열 이종호 이지현 장광열 정옥희 채희완 한석진


 

(본 성명서는 한국춤비평가협회가 지난 12월 17일과 23일(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두 차례 열은 <국내외 춤동향: 비평시각 진단 포럼>에서 포럼 패널 및 참석자들에 의해 지적된 춤계 문제점과 도출된 의견을 모아 작성되었다 -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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