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석2조 목표의 지역 안무 행사

김채현_춤비평가

2016. 08.

 7월 하순 대구세계안무페스티벌이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작년에 있은 행사는 대구세계안무페스티벌의 국내 프리(pre-) 페스티벌이었으므로, 올해가 실질적인 첫 행사에 해당한다. 서울 이외 지역의 국제적 춤 행사가 드문 상황은 우선 이 춤 페스티벌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대개 페스티벌들이 의욕적인 출발 이후 해가 지나면서 페스티...

짜임새 있는 구성, 대작 부분 공연은 아쉬워

문애령_무용평론가

2016. 08.

 2001년,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첫 무대 때만해도 불과 15년 이후에 이처럼 많은 무용예술가들이 세계 각국을 누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허용순, 김용걸, 강수진, 한상이, 강효정, 권세현 등을 이 무대에서 만났고,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박세은, 국립발레단 주역 이은원 등이 영스타로 출연한 바 있다....

현대적 ‘비극’과 ‘희망’ 사이의 제의

이지현_춤비평가

2016. 08.

 일상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길들여지지 않는 무의식에 있는 그 무엇은 과연 눈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안무가 아이엘린 파롤린(Ayelen Parolin) 안무의 명제는 실험적이고 현장적이며 그래서 공연이 주는 긴장의 강도가 강하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의 해외아티스트 초청공연은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으로 〈나티보스...

느슨한 프로그래밍, 재수술 필요

방희망_춤비평가

2016. 07.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외적으로 특별히 내세운 슬로건은 없지만 창무회가 그간 견지해온 ‘전통의 전승과 현대적 수용’이라는 주제는 이번 축제에도 이어졌고, 한동안 무용제로 진행되어오던 것을 본디대로 ‘공연예술제’로 환원하여...

상상에 그친 버전업

김채현_춤비평가

2016. 07.

 춤 반주음(伴奏音) 차원에서 판소리만으로 춤의 운율을 이어간 경우는 그간 아주 드물었다. 그런 경우에도 소품이나 작품의 일부가 판소리로 진행되곤 하였다. 이 사실은, 우리로선 익숙한 판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장편의 춤이 판소리와 대등한 접합을 이루려면 예상을 능가하는 내공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런 터에, 춤계 원로 김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