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로운 도약을 향한 〈수작〉

송성아_춤 이론, 부산대 강사

2018. 08.

지난 6월 29일 울산시립무용단의 제38회 정기공연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작품은 지난 2월 취임한 홍은주 예술감독의 신작 〈수작〉(水作)이다. 일반 언어에서 수작은 남의 말이나 행동을 하찮고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또는 말이나 술 따위를 대거리하며 주고받는 것이다. 작가는 일반적 쓰임새와 달리 ...

춤(봄)은 고양이로다

권옥희_춤비평가

2018. 07.

고월 이장희(1900~1929)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현대춤으로 해석한 〈고월의 봄〉(아양아트센터, 6월 12일). 대구문화재단의 ‘문화인물콘텐츠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최두혁이 시인의 작품 중 〈눈〉 〈겨울밤〉 〈비 오는 날〉 〈청천의 유방〉 〈석양구〉 〈봄은 고양이로다〉를 춤으로 옮겼다. ...

북한을 향한 유쾌한 춤 상상력

김채현_춤비평가

2018. 07.

북한춤이 남한에서 관심권외에 놓인 지 꽤 되는 듯하다. 1980년대 말 무렵 동서 해빙(解氷)과 북한 및 공산권 자료 해금(解禁)이라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북한춤에 대해서도 관심이 고조되던 그 시기에 학구적 연구 작업도 더러 행해진 바 있다. 몇해 그러다가, 언제 그런 적이 있었던가 싶을 만큼 북한춤은 다시 관심권 바깥으로 밀려났었다....

삶을 위무하는 춤·굿

권옥희_춤비평가

2018. 07.

전통을 입은 현대판 굿이었다. 부산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용철)의 정기공연 〈댄스 유토피아〉(부산문화회관 대극장, 5월31일~6월 1일). 예술감독 취임 3년차, 공립단체가 추구해야할 춤 방향과 정체성이 어떻게 자리잡아가고 있는지 들여다볼 기회였다.  우려가 있었다. ‘부산국립국악원’이 있는데 굳이 ‘부산시립무용단’이 전통춤을...

예측불허의 틈과 틈

김채현_춤비평가

2018. 06.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적잖이 보아온 터에 그들의 무대에서 아직도 예측불허(豫測不許)를 기다린다면 의아하게 들릴지 모른다. 춤계에 단체 이름을 제출한 지 몇 년이 흘렀는지 점차 아득해져가는 이즈음에 와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면이 앰비규어스에는 있다. 이번 달 앰비규어스가 올린 <틈>은 이런 생각을 강하게 갖도록 한다(안산문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