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권옥희_춤비평가

2019. 08.

대구시립무용단 기획공연 〈spin off〉같은 춤, 갇혀 있는 춤 자부심과 견제로 열기가 이는 무대였다.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성용)의 기획공연 〈spin off〉​(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7월 19-20일). 단원창작 무대에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부안무가(노진환과 권효원)를 초청, 총 여덟 개의 소품...

젊음은 마술이다

이지현_춤비평가

2019. 08.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는 노인과 더불어 청년이다. 노인은 사회가 보살피고 책임져야할 과제라면, 청년들은 우리의 생명력을 담보하는 현재이자 미래이다. 그런데 청년들이 건강하게 자기의 생각과 행동을 맘껏 펼치도록 보호받아야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이 사회를 앞으로 살아가게 할 텐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춤에서...

소매틱 춤 무대로 터치한 몽환의 세계

김채현_춤비평가

2019. 07.

평소 국은미의 춤에서는 어떤 자력(磁力) 같은 게 감지되곤 한다. 관객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듯하는 춤꾼들이어서 그런지, 그들의 춤을 마음 편히 대하는 관객은 어느새 그들의 호흡을 따라가는 자신을 느끼지 싶다.  국은미는 자신의 춤을 소매틱(somatic) 접근에 바탕을 둔 것으로 소개한다. 소매틱을 신체의, 육체의 식으로...

축제의 (큰)이름, 고여 있는 춤

권옥희_춤비평가

2019. 07.

자신의 창작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치밀하게 하나씩 설명할 수 있는 작가가 얼마나 있을까. 정교하거나 혹은 허술하거나 아니면 오락가락하는 안무의 조야한 상태들, 전체를 볼 수 있는 상태에 이르지 못하는 동작들, 무수히 많은 춤의 선택과 포기들을 우리가 다 볼 수 있다면. 혹은 작가가 자신의 안무과정을 낱낱이 거꾸로 되짚어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압도적 아름다움, 〈딥 디쉬〉

김혜라_춤비평가

2019. 06.

우리가 예술작품을 관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시선과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장치로서 가장 자유로운 창구이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작품들 속에서 촉수를 자극하듯 예민한 감각으로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작품을 만나면 우리의 생각은 깊어진다. 그것은 알 수 없는 쾌감이 샘솟아나 무딘 감각세포가 깨어나는 것과 같은 경험인 것이리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