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균형감 있는 협업, 예술적 적정성은 모호
김혜라_춤비평가 2023. 10. 최근 학교 폭력과 공교육 현장의 붕괴는 사회적 이슈이다. 어린시절 사회성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길러야 할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은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가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문제이며, 최근 묻지마 폭력 같은 사회문제도 어찌 보면 어린시절 학교폭력이나 사회적 왕따 등 교육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 김성훈의 신작 〈GRIMENTO... |
춤 작품에서 춤이 보이지 않는다
정옥희_춤비평가 2023. 10.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국내초청작인 최수진의 〈Alone〉(9월 9-10일, 대학로 쿼드극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Chat GPT가 생성한 텍스트와 AI 음악생성프로그램 Mubert가 생성한 음악, 그리고 이제는 상당히 대중화된 기술인 프로젝션 맵핑 등이 활용되었다. ... |
한국춤 전통과 권위에 도전하는 실험 한국춤의 동시대성을 추동하는 젊은 춤꾼들(4) 최찬열_춤비평가 2023. 10. 알티밋무용단 제2회 정기공연 무대에 올랐던 이전 작품 〈침 혹은 피〉에서 인간 내면의 성적 본능을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장면화했던 배진호가, 이번에는 이와 비슷한 성향을 띠지만, 이것보다는 한층 정제된 상징성을 내포한 공연 〈갈라〉(7월 26~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를 선보였다. 2023년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
가족의 붕괴 와중의 가족 서사
김채현_춤비평가 2023. 9. 가족(家族)은 어떠해야 하는가. 〈잊혀져가는 것들〉(대학로극장쿼드, 6월 22~23일)에서 김남진은 부모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이 공연은 2부작이다. 제1부는 ‘남자의 기억’으로서 아버지가 소재이며, 제2부는 ‘여자의 기억’으로서 어머니가 소재이다. 〈잊혀져가는 것들〉은 김남진이 종종 제시해왔던 말... |
풍성해진 전통춤 축제, 영남춤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터 송성아_춤비평가 2023. 9.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영남춤축제가 한여름 열기 속에서 한 달간 진행되었다(7.14-8.12). 오늘날 경상도라 불리는 영남지역은 수영과 동래의 들놀음(野遊), 밀양의 백중놀이, 통영‧고성‧진주‧가산의 오광대놀이, 동해안과 남해안의 별신굿, 진주‧통영 교방청의 검무와 승전무, 권번의 여러 입춤과 굿거리 춤 등 춤 자산이 매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