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Pop 문화에 잠식당한 춤추기의 욕망, 커뮤니티댄스의 후퇴

김명현_춤비평가

2022. 4.

현재 한국무용계의 대표적 대중스타는 김보람 예술감독이 이끄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다(이하 앰비규어스). 이날치 밴드와의 협업으로 만든 <범 내려온다>의 히트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들과 함께 춤추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요청은 늘 앰비규어스의 유튜브 채널에 넘쳐난다. 그래서일까 앰비규어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

나와 내 안팎의 다른 나를 대면하는 상황적 경험들

최찬열_춤비평가

2022. 4.

세계가 생성하는 한 우리의 모습은 계속 변화해 나갈 수밖에 없다. 시간의 지평 위에서 우리는 자기 정체성의 상실과 회복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존재자라는 말이다. 그러기에 정체성의 탈-구축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왠지 두렵다. 이는 나를 직시하면서 내 안의 다른 나를 마주하거나 내 밖의 다른 나, 곧 타자를 만나는 일이며, 타자는 때론 변종의...

신작의 기대감에 못 미친 산실(産室)의 현장

김혜라_춤비평가

2022. 3.

2021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은 멜랑콜리댄스 컴퍼니의 〈모빌리티〉(1.7~8.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부터 댄스씨어터 창의 〈굿_사도〉(1.14~15.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초록소의 〈28조톤〉(1.14~15.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김성훈 댄스프로젝트의 〈조동〉(2.5~6.아르코예술극장대극...

스며든 메시지, 선명한 시각적 임팩트

장광열_춤비평가

2022. 3.

영리했다.  안무가는 60분 길이의 작품을 위해 춤 잘 추는 무용수들을 포진시키고, 몇 개의 프레임을 설정, 서로 다른 움직임 배열과 무대미술, 조명, 의상 등의 변화를 통해 시각적인 차별성을 꾀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대로 선보인 김성훈댄스프로젝트 의 〈JODONG〉(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2...

이질적인 몸짓 감각을 제기하는 춤 실천들

최찬열_춤비평가

2022. 3.

우리 몸에는 언제나 세계가 들어와 있다. 곧, 세계에 의해 우리 몸은 이미 언제나 점유되어 있다. 다르게 말해 몸은 상징계 안에 있지만, 상징계 역시도 몸 안에 있다. 그러기에 상징계의 질서는 몸에 기재되어 있으며, 상징계의 명령은 우리의 의식에 하달되는 것이 아니라 몸을 파고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차세대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