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와 내 안팎의 다른 나를 대면하는 상황적 경험들
최찬열_춤비평가 2022. 4. 세계가 생성하는 한 우리의 모습은 계속 변화해 나갈 수밖에 없다. 시간의 지평 위에서 우리는 자기 정체성의 상실과 회복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존재자라는 말이다. 그러기에 정체성의 탈-구축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왠지 두렵다. 이는 나를 직시하면서 내 안의 다른 나를 마주하거나 내 밖의 다른 나, 곧 타자를 만나는 일이며, 타자는 때론 변종의... |
신작의 기대감에 못 미친 산실(産室)의 현장
김혜라_춤비평가 2022. 3. 2021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은 멜랑콜리댄스 컴퍼니의 〈모빌리티〉(1.7~8.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부터 댄스씨어터 창의 〈굿_사도〉(1.14~15.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초록소의 〈28조톤〉(1.14~15.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김성훈 댄스프로젝트의 〈조동〉(2.5~6.아르코예술극장대극... |
스며든 메시지, 선명한 시각적 임팩트
장광열_춤비평가 2022. 3. 영리했다. 안무가는 60분 길이의 작품을 위해 춤 잘 추는 무용수들을 포진시키고, 몇 개의 프레임을 설정, 서로 다른 움직임 배열과 무대미술, 조명, 의상 등의 변화를 통해 시각적인 차별성을 꾀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대로 선보인 김성훈댄스프로젝트 의 〈JODONG〉(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2... |
이질적인 몸짓 감각을 제기하는 춤 실천들
최찬열_춤비평가 2022. 3. 우리 몸에는 언제나 세계가 들어와 있다. 곧, 세계에 의해 우리 몸은 이미 언제나 점유되어 있다. 다르게 말해 몸은 상징계 안에 있지만, 상징계 역시도 몸 안에 있다. 그러기에 상징계의 질서는 몸에 기재되어 있으며, 상징계의 명령은 우리의 의식에 하달되는 것이 아니라 몸을 파고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차세대 열전... |
대중 취향 톺아보기 & 부재 속 몸 상상하기
김채현_춤비평가 2022. 3. 비넥스트(BENXT)는 서울문화재단이 내놓은 새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시각예술의 6개 분야에서 창작 발표 경력 10년 미만의 신진을 선발해서 작가로 발굴하는 목적을 내세운다. 신진 발굴에서 예술적 성장 가능성이 전제될 것은 당연하며, 실제 그러한 가능성은 다면적으로 가늠될 수 있을 것이다. 비넥스트는 그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