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통춤에 대한 열린 시각

김영희_우리춤연구가

2012. 01.

 한명옥드림무용단의 10회 정기공연 ‘조율 II’​가 11월 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있었다. 전통의 전승과 창조라는 부제로 기획된 공연이었는데, 개인 무용단이 10회의 공연을 이어온 것은 드림무용단 한명옥 예술감독의 남다른 열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그램은 전통과 전승과 창조라는 기획의도에 따라 <...

차이는 또 다른 춤의 생성을 이끌고

권옥희_춤비평가

2012. 01.

“이 길과 똑같은 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세상의 길은 모두 다르니까.” 구스 반 산트의 영화 『아이다호』에서 마이크는 모든 길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의 얼굴처럼 모두 다르다고 말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길뿐만이 아니다. 춤공연도 마찬가지다. 무용수, 무대 등 언뜻 보면 같지만 늘 다른 얼굴을 하고 관객을 맞는다. 같아 보이지...

대중성과 작품성에 더한 커뮤니티 감각

김채현_춤비평가

2012. 01.

서울발레시어터가 1995년 창단할 때 올린 작품은 제임스 전 안무의 ‘현존(Being) 1’이었다. 1998년 ‘현존(Being)’은 3부작으로 완성되어 2002년까지 국내에서 수시로 올려졌다. 일반적으로 ‘현존’은 고전발레 일변도의 국내 발레를 한 꺼풀 벗기면서 진일보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1년 하반기에 개관한 강동아트센...

일상에 놀이가 쏟아질 때

김채현_춤비평가

2012. 01.

홍은예술창작센터(이하 홍은센터)의 ‘시즌 2 춤, 열다’ 가운데 주정민과 조희경은 그곳의 옥외 공간을 무대로 춤을 펼쳤다(10월 22~23일 저녁). 서울 북서지역 주택가에 위치한 홍은센터는 옛 서부도로교통사업소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과거 관공서들이 대개 그러했듯 기다란 2층짜리 본관 앞뒤로 마당이 있다. 두 안무가 모두 마당을 옥...

일상 속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네 개의 시선

장광열_춤비평가

2011. 12.

 한 무용단이 일정한 유형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마련하면서, 그 같은 기획에 별도의 타이틀을 붙이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KUM Dance Company의 “묵간”(墨間) 시리즈는 13번째라는 연륜에서 보듯 지속적인 공연을 통해 그동안 적지 않은 젊은 무용인들에게 춤 창작 작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