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다 지고한 사랑(희망)의 추구

권옥희 _춤비평가

2012. 11.

 "2012 우리춤 작가전 젊은 춤판 1"(전주 우진문화공간, 10월 27일)무대의 장현희의 〈날자, 오리배〉. 배(船), 트리스탄이 이졸데를 마르크왕에게 데려다 주며 사랑의 열광이 태어나는 곳이 작은 배(船)안이었다. 시간 밖의, 사회 밖의 중간점에서 그들을 죽게 만드는 미약(媚藥)을 마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과 죽음은 ...

크로스오버 춤, 주목할 만한 두 개 작품

장광열_춤비평가

2012. 11.

장광열_춤비평가

2012. 11.

 직업 발레단이 어떤 종류의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발레단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백조의 호수〉 전막을 온전히 발레단 자체의 프로덕션으로 공연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그대로 그 발레단의 위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볼쇼이발레단이 보유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스파르타쿠스〉 전막을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일정 ...

융합 작업에서도 대전제는 안무력

김채현_춤비평가

2012. 10.

  ‘2012 춤 배틀, 베틀?!’에서 최우수작은 ‘태권, 춤을 품다!’(징가로 컴퍼니, 정연수 안무)가 선정되었다. 제목 그대로 태권과 춤을 결합한 이 작품은 대중성이 매우 두드러졌고 작품으로서 짜임새도 있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돋보였다. 작품 줄거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태권도 유망주였다가 다리 부상으로 현...

마음을 낚은 ‘나비의 꿈’

권옥희_춤비평가

2012. 10.

 예술이 사실적이기 위해서는 인간의 시각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나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자체가 허상이다. 누구나 자신이 속해 있는 문화권의 풍토, 성향, 가치관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지 않는가? 작품을 만드는 이도, 그 작품을 보는 이도 작품에서 이데올로기를 완전히 제거하기란 어떤 의미로든 불가능에 가깝다. 춤을 만드는 것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