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환상적이지만 더없이 구체적인

권옥희_춤비평가

2013. 07.

 자연(自然)이란 '스스로 그러함'이다. 그것은 모임과 흩어짐. 삶과 죽음. 끝과 시작처럼 끊임없이 대립하고 변환하는 유동체이지만 동시에 가장 알맞은 형태로 평형을 이룬 상태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워서 자유로운 춤. 춤에서 자연스러움을 발현하는 길은 사실 어렵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춤에서 억지스러움을 덜어내고 또 덜어내는...

지역춤을 조명하다 : 과정의 미숙함을 지속적 도전으로 극복하길 바라며

김혜라_춤비평가

2013. 07.

 부산·경남 지역 춤꾼들의 신인 등용문으로 알려진 제 19회 신인춤제전 <젊고푸른 춤꾼 한마당>이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3월 29~31일 열렸다. ‘푸른춤’과 ‘젊은춤’으로 구성된 총 20개의 작품은 지역 내 대학 졸업작품전에서 선출된 우수작품 9개로 구성된 푸른팀과 본 춤제전을 거쳐 간 출연자들로 구성된 젊은팀 9작...

문화적 균열에 대한 생기 충만한 해법 내놓은 식성좋은 악동들

이지현_춤비평가

2013. 06.

 2013 MODAFE(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 회장 한선숙)가 ‘Dance, Life’를 주제로 5월 춤축제를 스타트하였다. 현대무용은 다른 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편이며, 현재진행형의 속성과 무엇으로 규정될 수 없는 다양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현재형으로서의 컨템포러리 댄스 축제는 주로 최근의 동향과 흐름을 담아내기에 급급하기 ...

아련한 추억만이 전시된 무대

김혜라_춤비평가

2013. 06.

 제2회 강동스프링댄스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안애순 무용단의 <In 굿 Out>(5월 18~19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이 무대에 올랐다. 안무가 안애순은 근대화의 기치 아래 상실된 개인의 아픔, 다시 말해 역사적 상황에서 사회적 통제의 대상으로 도구화 된 몸에 주목하여 이를 굿판의 형식을 빌려 해원하고자 한 의도로 보인다.  청신(...

새로운 춤의 얼굴과 레퍼토리 등장

김영희_우리춤연구가

2013. 06.

 2013년 5월 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장단 곶 디딤 마루 – 배꽃춤판’의 네 번째 춤판이 있었다. ‘배꽃춤판’은 이화여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전통춤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문들의 춤판으로, 2010년에 김은이(동아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에 의해 발의되어, 50대 춤꾼들이 뜻을 모아 첫 무대가 올려졌었다.  프로그램은 최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