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듀엣 그리고 할머니, 색다른 다원화

김채현_춤비평가

2013. 09.

 7월 더바디댄스컴퍼니는 <더 로드>를, 장은정무용단은 <하나>를 공연하였다. 두 공연은 전혀 상이한 경향 가운데서도, 함께 생각해볼 점을 제공하였다. 전자는 듀엣 춤이라는 흔치 않은 양식을 완성도 높게 제시하였다. 후자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에서 노년 여성을 전문 무용수들과 더불어 출연시켰는데, 근래의 커뮤니...

꿈과 기억으로 변혁하다

권옥희_춤비평가

2013. 09.

 춤은 세상의 모든 것에서 나온다. 어느 순간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 마음속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잔을 비우듯 몸의 움직임으로 깨끗이 비워내면 춤이 된다. 자신의 감정을, 영혼을 세상 사물에 따라 비우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고 감성에 형식을 부여할 줄 알아야함은 물론이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작품 <스쳐 지나가는…>...

발레를 겨냥한 뜻밖의 에포케

김채현_춤비평가

2013. 08.

 김용걸의 <워크(Work) 2>는 발레계의 화제작이었다. 2011년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그의 <워크>가 공연되었다가 2012 대한민국발레축제에 다시 초청받은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그런데, 2012년에 손질되어 이름을 고쳐 올려진 <워크 2>를 한국춤비평가협회는 ‘2012 올해의 작품상’에 선정...

메타-기억, 정서, 오브제 그리고 몸

이지현_춤비평가

2013. 08.

 인간은 현재의 매 순간을 살아 나가고 그 순간들은 허공 속에 사라진다. 하지만 인간의 몸 속 어딘가에 저장되는 현재에 대한 ‘기억’은 그 순간을 사라지지 않은 명징한 것으로 부여잡게 하거나 그것에 기대어 다시 현실의 순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해준다. 그렇게 과거는 기억을 통해 현재를 이어나가게 하는 고리가 되고, 심지어 현재를 받아들이는 중...

계통별 전통춤 모음

김영희_우리춤연구가

2013. 08.

 ‘2013 팔무전(八舞傳)’이 지난 5월 30~31일에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고 진옥섭(코우스 예술감독)의 기획 연출로 올려졌다. 2008년에 시작된 팔무전(八舞傳)의 다섯 번째 춤판이다. 처음에는 민속춤 중심으로 레파토리가 꾸며지다가, 2010년에 <춘앵전>, 2011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