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통춤 공연의 문제의식 제기를 기대하며

김영희_춤이론가

2014. 12.

 한국춤협회(이사장 백현순)가 제28회 ‘한국무용제전 소극장춤 페스티벌’을 11월 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했다.  ‘전승과 창조’라는 주제 하에 전통춤을 모아 ‘전승춤’이라 칭하면서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의 유시어터 무대에 올렸고, ‘창작춤’ 공연은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

어른을 위한 동화, 과도한 관능미의 부각

김혜라_춤비평가

2014. 12.

 앙쥴렝 프렐조카주의 〈Snow White〉(11월 14-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내한 공연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과 장 폴 고티에라는 거장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문화계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2009년 프랑스 언론(글로브 드 크리스탈)에서 최고상을 받기도 하였거니와 세계 여러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는 작품에 국내 ...

‘작품’ 속에서, 더 발화되지 못한 ‘몸’

장광열_춤비평가

2014. 12.

 한국의 춤 제작환경이 컨템포러리 댄스가 가장 핫한 유럽의 그것과 가장 다른 점은 안무가들의 수평이동의 부재이다. 유럽의 경우 직업무용단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체제로 운영되는 무용단에서도 객원 안무가들과의 작업은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의 경우는 무용단 운영에서 외부 안무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인...

담백한 현(絃)의 몸짓, 울림이 있는 타(打)의 춤

김혜라_춤비평가

2014. 12.

 리을무용단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김정민, 김진숙 안무가의 <현과 타>(11월 8-9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공연에서 두 안무가는 현악기와 타악기의 음악적 색깔을 테마로 자서전적인 사랑 고백을 하고 있다. 김정민의 ‘동행-현(絃)’무대는 남녀의 사랑을 섬세하게 우회적으로, 김진숙의 ‘우리 집-타(打)’는 엄...

춤으로 그린 부처, 사바에서 피안을 꿈꾸는 시도

이만주_춤비평가

2014. 12.

 “불립문자(不立文字).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 불교의 참뜻은 언어나 문자로 설명하거나 파악할 수는 없다.” “교외별전(敎外別傳). 경전에 의거하지 않는다. 진리는 글로 된 교리 외에 별도로 전해진다.”  중국 선종(禪宗)의 문을 연 육조혜능(六祖慧能)은 까막눈이었다. 혜능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