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숲은 푸르렀으나, 길은 익숙했다

김태희_춤연구자

2026. 6.

올 상반기는 무용 공연 중에서도 유독 발레가 화제였다. 스튜디오 웨인 맥그리거·베자르 발레 로잔·몬테카를로 발레 등 해외 단체가 내한해 대표작을 공연했고,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무용수들이 국내 무대를 찾았다. 5월과 6월에는 대한민국발레축제와 맞물려 다양한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 국립발레단은 웨인 맥그리거의 200...

방관자들을 세게 치다

김채현_춤비평가

2026. 5.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는 인류 최악의 반인륜적 비극이다. 이은경의 안무작 〈세게, 쳐주세요〉는 히틀러 치하의 학살 수용소를 소재로 해서 공연의 초점을 학살 연루자들의 행태에 맞추었다(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 27. ~ 3. 1.). 공연에서는 언어가 대사로서 행한 역할이 작지 않은 비중을 점하는 특이점이 보였다. 출연자들이 내뱉는 허밍도 유사...

오브제는 방해물인가, 안무의 확장인가?
-사적 감각에서 예술적 언어로 도달하기까지

김혜라_춤비평가

2026. 5.

국립현대무용단(이하 국현)의 시즌 첫 무대인 더블빌 〈머스탱과 개꿈〉(4.3~5.)은 무용수로 익숙한 정재우와 정록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안무가로서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인 무대였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란 이상적인 무대에 서는 건 창작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인 만큼, 단순히 춤을 잘 추는 것을 넘어 안무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펼...

한국 이야기발레의 가능성

정옥희_춤비평가

2026. 5.

동시대 무용계 일각에서 이야기발레를 시대착오적인 양식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야기야말로 춤으로 전막 공연을 가능케 한 요소이자 일반 관객과 접점을 확보해 온 근본적 동력이다. 장 조르주 노베르나 미하일 포킨과 같은 개혁가들이 움직임의 조형성 못지않게 극적 전달력을 강조한 것은 그 때문이다. 신체와 움직임 자체에 대한 탐구가 무용계의 주류...

예술의 가치 실현, 다양성 살아 숨 쉬는 열린 공연

장광열_춤비평가

2026. 5.

달랐다. 시작도 끝도 통상적인 춤 공연과의 차별성이 분명했다. 콘셉트도, 전개되는 과정도 작품을 풀어내는 아이디어도 달랐고 공연 후의 잔상, 여운도 오래갔다. 모두예술극장이 기획·제작한 〈야호야호 Echoing Dance: 신경다양적으로 움직이기〉(4월 9 -12일, 모두예술극장, 평자 12일 관람)는 한 마디로 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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