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인의 고유성과 지역성이 소거된 일률적인 춤
김혜라_춤비평가 2025. 4. 아시아 무용교류 확대를 위한 국립현대무용단의 DMAU(Dance Makes Asia become the Unirverse) 프로젝트는 의미 있다. 그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 작업인 〈인잇: 보이지 않는것〉(3.21~23. CJ토월극장)은 보이는 몸(아시아 무용수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unseen) 무엇을 보여주겠다 말한다. 그러나 작품... |
어둠의 방에서 파헤친 소외
김채현_춤비평가 2025. 3. 소외가 그득한 사회에서 소외는 개인들의 특별한 감정 상태로 여겨지기 일쑤이다. 이럴 경우 소외는 개인 성격의 소치로 치부될 뿐 사회적 병리로 인식되기 어려워진다. 소외는 근대 이후 등장한 개념이다. 근대 산업 사회의 화폐상품 경제 속에서 인간이 자신과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은 소외로 개념화되었다. 사회 속 고립, 고독으로서 소외는 개인과 소집단 ... |
전승자들의 육성으로 듣는 춤이라는 유산(遺産)
이지현_춤비평가 2025. 3. 창덕궁과 종묘는 현재의 출입구를 중심으로 보자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체감되지만 실제로는 북악산 줄기가 흘러내려 창덕궁으로 이어지다 종로쯤에서 마치 둥글고 길쭉한 주머니 모양으로 맺어져 그 안에 종묘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의 줄기라 해도 엄연히 용도가 다른 두 공간은 사이에 도로를 두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그 도로에 위치한 돈화... |
유다른 움직임의 포스트휴먼 세계
김채현_춤비평가 2025. 2. 사람은 움직이고 춤 움직임을 만든다. 움직임은 그 사람, 그 춤과 한몸이다. 그렇다면, 포스트휴먼 (시대의) 움직임에서는 어떤 사람, 어떤 춤이 찾아질까. 멜랑콜리댄스컴퍼니의 신작 〈테스트드라이브〉(TestDrive)에서 안무자 정철인은 그 점을 강하게 담은 세계로 사람들을 안내하였다(12. 20~21., 플랫폼엘). 철저히 계산된 구성이 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