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동래야류〉의 핵심과 영남 춤의 질감, 그리고 위트와 위로를 담아냈다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2. 7.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 무용단이 정기공연으로 6월 3, 4일 연악당에서 ‘야류별곡(野流別曲)’을 공연했다. 무용단의 정신혜 예술감독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고, 박숙영이 안무를, 천정완이 대본을, 주혜자가 협력연출을 했다. 반주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이 맡았다. 2014년에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올린 〈춤극 야류 I – ...

중구난방 속 불투명해진 방향성

김혜라_춤비평가

2022. 7.

2000년대만 해도 마르고 호리호리한 댄서가 주목받던 시절에 이경은은 탄탄한 기량과 건강한 체격으로 무대를 사로잡은 꽤 인상적인 댄서였다. 벌써 중견의 나이인 그녀는 그동안 댄서로서 만이 아니라 안무가로서도 성실하게 자기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 그녀의 창작물(〈이것은 꿈이 아니다:산행〉, 〈안녕〉, 〈TWO〉, 〈}e...

경계인의 슬픔과 고독, 그 치열함

송성아_춤비평가

2022. 7.

부산에서 오랜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독립 춤꾼이자, 중진 안무가 박재현(경희댄스시어터 대표)의 공연이 있었다(5월29일, 문화회관중강당). 전국무용제를 비롯한 각종 대회 수상작인 〈굿모닝 일동氏-슬픔에 관하여〉, 〈고독-그곳엔 사랑이 없더라〉, 〈인어공주를 위하여-편견〉을 ‘안무노트’라는 표제 아래 한 자리에 모운...

관객과 춤추는 이들 간의 기대지평, 그 넓이

권옥희_춤비평가

2022. 7.

구미시립무용단(안무자 김현태)이 신작 〈호형虎兄〉(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 6월16일)을 올렸다. 올해 새로 부임한 안무자(김현태)의 첫 무대다. 1989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63번째 정기공연 무대다.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구미시민들에게 춤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기치 아래 (터무니 없이) 열...

소진된 몸에 관한 한 탐색

최찬열_춤비평가

2022. 7.

〈구약성경〉의 율법 중에는 토지에 관한 특별한 제도가 있다. 이른바 안식년과 희년의 제도이다. 사람이 6일 동안 일하고 7일 째에는 쉬듯이, 땅도 6년간은 경작하여 소산물을 생산하지만 7년 째에는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는데, 이를 안식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곱 번째 안식년, 곧 49번째 해의 다음 해는 ‘희년’(jubilee)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