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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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춤으로 올리는 용신굿
이만주_춤비평가 2012. 09. 무대 위에 수직으로 서 있는 바다에 골 깊은 파도가 간단없이 출렁인다. 해일이 한 차례 일더니 바다는 잠잠해진다. 이어 다시 집채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온다. 쓰나미다. 해도(海濤)가 마을을 덮치며 온 산하를 휩쓸고 할퀸다. 바다는 변덕을 멈추고 언제 그랬냐싶게 정적 속에 평화스럽다. 작품의 대단원, 안무자 이나현이 홀로 수직... |
정체불명의 안무자들
김채현_춤비평가 2012. 08. 유난스런 폭염으로 지치게 기억될 이번 여름, 국립현대미술관은 어쩌면 여름 한철 내내 유난스런 ‘춤판’을 연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여름 이 미술관이 열은 전시회 <무브(MOVE)>는 전시회 이상이었고 전시회에 맞섰으며 전시회 아닌 전시회였다(과천 국립현대미술관. 6. 6. ~ 8. 12.). 그동안 현대미술을 움직여온... |
‘솔로이스트’는 단순 독무 기획전일까?
김채현_춤비평가 2012. 08. ‘2012 솔로이스트’는 한국공연예술센터(한팩)가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솔로이스트는 굳이 풀이하면 홀로 춤추는 사람 즉 독무가(獨舞家)인데, 독무가 흔한 터에 독무만 모아 기획전을 열 이유가 있을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독무는 기존의 레퍼토리를 임의로 선택해서 추거나 아니면 춤추... |
공간과 움직임의 새로운 조합을 통한 영역 확장
장광열_춤비평가 2012. 08.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공연은 때론 평자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또한 그것이 극장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 감흥은 배가될 수 있다. 무용은 다른 어떤 공연예술 장르보다 공간을 중요시 한다. 그 때문에 새로운 스페이스에서 만나는 안무가와 댄서들의 작업은 비평가들에게는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중견 무용가 김화숙과 현대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