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스로 묻는 다른 춤의 시간

권옥희_춤비평가

2024. 4.

“춤, 짓, 신명의 굴레를 짊어지고, 날이 밝으면 (춤판)일을 벌이고 밤이 되면 후회”하는 춤(삶) 30년, 나이 오십에 들어서도 또 어김없이 벌이는 박진미의 춤판 〈달구벌 體·짓〉(3월 23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을 본다. 삶(춤)의 체험과 감정은 인식이기 이전에 살아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인지도. 지혜로운 지침이 있...

발레를 벗어나는 발레

정옥희_춤비평가

2024. 4.

3월엔 발레 공연이 풍성했다.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뿐 아니라 체코부르노국립주니어발레단의 내한공연,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안무가 유회웅이 협업한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서울발레시어터의 〈화양연화〉, 해니쉬발레의 〈되돌이표: 두 개의 숨〉(이하 〈되돌이표〉), 그리고 발레블랑의 ...

컨템퍼러리발레의 확장

김채현_춤비평가

2024. 3.

화가 몬드리안(Piet Mondrian)은 100년 전 인물이다. 그는 추상화의 선구자로 기억되고 있다. 추상화에서 그와 쌍벽을 이뤘던 이가 칸딘스키 아닌가. 몬드리안이 추상화에 몰두하게 된 것은 그림(예술)을 우주의 은유로 인식하여 그림에서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되 자연을 재현하는 수단을 배제하는 방향을 취하였던 때문이다. 추상을 통해 영적인 안식에...

다층적 상징과 단순한 이분법으로 도달한 실존적 사유의 한 켜

이지현_춤비평가

2024. 3.

허프로젝트의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Where is the rabbit?, 2024.3.2.-3.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의 첫 장면엔 토끼(?)가 등장한다. 사람이 안에 들어가 몸통은 골판지로 된 박스를 두르고 머리 만 토끼와 사슴의 중간 형상을 한 라텍스 동물 마스크를 썼으며, 밑으로는 종아리부터 맨발이 삐죽 나와 있는, 어딘지 부실함...

불안한 나를 들여다보는 프리즘, ‘어두운 방’

김혜라_춤비평가

2024. 3.

창작산실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의 〈a dark room〉(2 .2~4,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어두운 방’은 나(최진한)를 들여다보는 프리즘이다. 이 작품은 통상적인 어두움의 이미지를 직설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일상에서 떠밀려 움직이고 목적없이 휩쓸리는 익명의 무리로 나를 숨기고 화려한 가면으로 가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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