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연구
북한의 집체무용 아리랑 공연 읽기
임수진 2013. 09. 수 만 명의 몸들이 움직인다. 작고 마른 아이들이 시종일관 웃으며 아슬아슬한 기교를 부리고 거대한 군무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훈련되어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몸들은 사람의 것이라기보다 로봇이나 꼭두각시 인형들의 집합이라 여겨진다. 이 몸들의 뒤쪽에 자리한 카드섹션의 또 다른 만여 명의 아이들은 공연 내내 손에 쥔 카드를... |
이순열 선생 춤비평에 대해
김태원 _ 춤비평 2013. 02. 이순열 선생(1935년생)을 뵙기 시작한 것이 1987년 즈음인 것 같다. 당시는 1982년에 첫 조직된 ‘무용펜클럽’이 이름을 바꿔 ‘한국무용평론가회’로 개칭되면서 채희완 회장·김채현 간사를 축으로 춤평론가 모임이 정례화, 또 재조직되기 시작했을 때였다. 나는 그때 동료 이종호·김채현과 함께 신입회원이 되었다. 하지만 이때 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