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맛보는 유쾌한 스릴

이경구_고블린파티 단원

2014. 10.

 아무 향기가 나지 않는 뒤셀도르프 공항. 햇볕이 귀한 곳이라 불리우는 독일에 첫 발을 디뎠다. 까마득한 밤이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내 몸을 한껏 들어올렸다. 8월 27일-31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Tanz messe가 개최되었다. 올해 탄츠메세에서 선정한 한국의 무용단은 총 5개 팀으로 Noname Sosu, Bereisht,...

강릉단오제의 진수, 강릉단오굿Ⅱ

이병옥_춤이론. 용인대 명예교수

2014. 10.

      조상굿의 쾌자자락춤과 포춤 ​  「조상굿」은 가정에서 조상님을 모셔 자손의 만복을 빌고, 집안의 태평을 기원하는 굿이다. 먼저 집단적인 신앙의 대상인 서낭신을 모신 뒤, 개인 신앙의 대상이 되는 조상을 청하여 한을 풀어주고 염불을 하여 저승에서 편안하시기를 기원한다. 신성녀 ...

천사들이 하늘 높이 날아올라

이순열_춤비평가

2014. 09.

 허리가 나날이 구부러져가는 이 나이에 내 길조차 제대로 찾지 못해 노상 방황하고 있는 터에 하루는 정아가 내 곁에 앉아 훌쩍거리고 있었다.  “선생님, 전 어디로 가야 할까요”  난들 어찌 알랴, 눈부신 5월의 한낮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말은 고작 이랬다.  “이렇게 화사한 날씨에 할일 없이 울고 있다니....

진주탈춤한마당, 삶의 힘 흥과 신명

채희완_춤비평가, 진주탈춤한마당 예술감독

2014. 09.

       해마다 무르익은 봄철에 해오던 진주탈춤한마당(9월 12-14일, 진주남강 야외 무대)이 올해는 가을에 접어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진주탈춤한마당은 전래의 탈춤과 이를 이어받은 여러 가지 새로운 연행을 중심으로 벌이는, 말하자면 ‘오늘의 진주고을굿’으로서 내용을 잡아 그 몫을 다...

강릉단오제의 진수, 강릉단오굿Ⅰ

이병옥_춤이론, 용인대 명예교수

2014. 09.

 전야제에 지친 피로를 단잠으로 풀고 나니 단옷날이 밝아왔다. 경포해수욕장 맛있는 해물미역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자 다시금 기운이 생동하는 것 같았다. 남대천 단오굿당에는 벌써 나이 지긋한 강릉시 할머니들과 해외 및 국내 참여자들이 자라를 다 잡고 있었다. 국립문화유산원 촬영 팀들이 축제기간 내 구역을 정한 중심자리가 있어 덕분에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