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뜰을 거닐면서(10)

이순열 _ 춤비평

2013. 02.

 ‘손에서 책을 떼어 놓지 않다.’(手不釋卷) — 여몽이 별안간 달라진 모습으로 노숙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은 지난 번 이야기 했던 것처럼 그 수불석권의 마력 때문이었다. 수불석권의 표본 같은 존재라면, 우선 새뮤얼 존슨이 떠오른다. 그가 편찬한 영어사전 (1755)은 온 세계를 통틀어 사전의 역사상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룩...

뜰을 거닐면서(9)

이순열_본 협회 공동대표

2012. 12.

Tabla Rasa  연일 눈이 내린데다 한파가 몰아닥쳐 우리 집 뜰에도, 앞산에도 온 천지를 뒤덮은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눈은 tabla rasa, 모든 것이 지워진 백지처럼 언제나 황홀하다. 그러나 조만간 그 눈은 녹고 말 것이다.  백지는 아름답다. 그렇다 해서 어찌 영원히 백지인 채 남아있기를 바라랴. 백지는 모든 가능성의 무덤이기 ...

국립발레단 50년사, 김경희 지음, 국립발레단, 402쪽, 2012. 9.

김채현_본 협회 공동대표 / 무용원 교수

2012. 12.

        국공립 단체, 역사에 빛을   국립발레단이 ‘국립발레단 50년사’를 출간하였다. 국공립 춤 단체의 연혁을 담은 자료집이 드문 터에 ‘국립발레단 50년사’는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일반적으로 국공립 춤 단체의 연혁을 창고 속에 묵히지 않고 빛을 보도록 함으로써 ...

뜰을 거닐면서(8)

이순열_본 협회 공동대표

2012. 11.

 “학교에 왔더니 휴강이네요.”  지난 목요일 정주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몇 해 전, 전문사 과정을 마치고 나서 지금은 내 강의를 청강하고 있는데 그날은 입시 때문에 강의가 없는 것을 모르고 왔다가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맛있는 떡을 사왔는데 어떻게 해요. 댁으로 찾아 갈까요?”  시골길을 한참 헤매고 와야 할텐데 괜...

커뮤니티 댄스, 가치 인식으로 내실 기해야

김채현_본 협회 공동대표 / 무용원 교수

2011. 11.

    커뮤니티, 개인 그리고 커뮤니티 속의 개인을 주체로 치유와 회곡을 지향  지난 몇 해 한국에서 커뮤니티 댄스는 공론화되어 왔다.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이론과 주최 국제 심포지움이 있은 다음 해에 국제무용협회 한국 본부가 커뮤니티 댄스 워크숍과 국제적 담론의 장을 제공한 바 있다. 그리고 춤 창작자들이...

select count(*) as count from breed_connected where ip = '216.73.216.141'


Table './dance/breed_connected'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