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춤, 온라인 뮤지엄으로 뻗어가다

김채현_춤비평가

2019. 12.

춤 자료의 보존 측면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충실한 곳은, 필자의 판단에 비추어, 미국이다. 이미 소개한 국립춤박물관, 뉴욕공연예술도서관의 제롬 로빈스 디비전의 예에서도 보듯 미국에서 특히 예술춤 자료는 이 2곳에 집결되어 있다. 이곳들만의 자료로도 미국은 세계에 내로라하는 예술춤 자료 보존 국가로 자부할 만하다. 이곳들은 모두 공공 기관으로서 그 역할...

공유할수록 살아나는 춤 자료들

김채현_춤비평가

2019. 11.

1. 2019년 여름: 대출 카드​2019년 8월 뉴욕공연예술도서관 3층에서 뉴욕 공공도서관 자료 대출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 카드가 있어야 도서관 소장 자료를 대출받을 수 있고, 특히 콜렉션 자료를 도서관 내에서 열람할 수 있다. 지난 8월 발급받은 자료 대출 카드, 앞면은 싱어송라이터 록가수 이미지로 디자인되었다 ©김채현 ...

원자료도 다시 태어나야 가치가 있다

김채현_춤비평가

2019. 10.

그 누구든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을 때 자료는 잉태된다. 그런 마음이 실물로 구체화되면 자료 또한 탄생한다. 태어난 자료가 명작이라면 그 생명은 심지어 영원할지 모른다. 다만 명작도 자료가 보존되지 않는다면 실체 없는 허상에 불과하게 된다. 허상은 허상일 뿐이며 허상으로 실체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크다.  춤은 흔히 찰나의...

산골에 감춰진 국립춤박물관

김채현_춤비평가

2019. 04.

삼라만상 온갖 것을 테마로 박물관은 가능하다. 고래(古來)로 그랬다. 게다가 프라하, 런던, 산마리노, 경주(慶州), 공주(公州), 개성(開城)... 들처럼 도시 전체를 박물관으로 치는 경우도 흔하다. 이 와중에 유독 춤박물관은 드물다. 많을듯한데, 실은 그렇지 않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고, 스페인 세비야(플라멩코박물관...

어느 춤대가를 오래도록 기릴 수 있는 이유

김채현_춤비평가

2019. 03.

원작 뮤지컬을 다시 각색한 할리우드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한국에선 50년 전에 개봉되었다. 해외여행이 정부의 절대적인 허가 사항이어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현지에서 직접 관람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고 또 가뜩이나 궁핍한 그 시절에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영화로나마 한국 청년들의 뮤지컬 호기심을 얼마간 충족시켰을 터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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