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장소와 시공을 뛰어 넘어 혼이 부른 밤

TAKAO NORIKOSHI_무용평론가

2016. 12.

 이시이 바쿠와 히지카타 타츠미라고 하는 일본 댄스의 개혁자를 낳은 아키타에 매력적인 댄스 페스티벌이 탄생했다. 두 사람의 위업을 기림과 동시에 다음 세대의 댄스를 아키타에서 낳는 요람의 장으로서 페스티벌이 시작된 것이다.  이시이 바쿠는 전쟁 전에 독일로 건너가 세계 최첨단의 모던댄스를 배우고 일본으로 가져왔다. 히지카타 타츠미는 전쟁 후의 ...

낯선 스위스 축제에서 낯설지 않은 공연

김혜라_춤비평가

2016. 10.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바티 페스티벌(La bâtie festival de Genève)은 39회째를 맞은 제네바의 가을 축제(9월 2~17일)로 음악, 연극, 춤 분야에서 개성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한국에 잘 알려진 뮤제 드 라 당스(Musée de la danse)의 보리스 샤마즈(Boris Charmatz), 세 드 라베 발레단의...

춤추는 초상화 같은 댄서들의 인생

이선아_재불 안무가

2016. 10.

 제17회 비엔날레 드 라 당스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리옹(Lyon)에서 개최되었다. 9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다양한 스타일의 현대무용, 네오 클래식 발레, 서커스 등 프로그램이 매우 다채로웠다.  비엔날레 드 라 당스는 축제의 시작을 '데필레 (거리 행렬)'로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는 테러 방지를 위해 거리가...

양적 팽창, 질적 저하

김윤정_재독 안무가

2016. 09.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댄스마켓인 제11회 탄츠 메세(Tanz Messe)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독일의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 2014년부터 이전의 카요 낼래스에서 펠릭스 뷔텍으로 감독이 바뀌면서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양상들이 보이는 듯 했다.  25개국에서 온 50개 컴퍼니와 1600 여명의 공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올해...

현대사회의 이슈, 그리고 진보적 시선

정다슬_<춤웹진> 유럽통신원

2016. 09.

 유럽의 여름 해는 길고도 길다. 아침 대여섯 시면 해가 떠 밤 열 시가 되어서야 어둠이 슬그머니 내려앉으니 말이다. 그 때문인지 유럽의 여름에는 긴긴 저녁을 채우는 문화예술축제들로 가득하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축제들은 매일같이 선선한 여름공기를 달구며 여름밤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독일 북부의 함부르크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국제여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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