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엉뚱한 패션, 부담스런 물가

박신애_코리아댄스어브로드 대표

2022. 11.

뉴욕에서 기획자로 살은 경험에서 잊히지 않는 것이 현지 패션과 물가이다. 뉴욕에 공연하러 갔다가, 아님 유학하던 중에 혹시 인상적인 패션을 만났을지 모르겠다. 단기간의 여행에서는 피부로 느끼기 힘든 뉴욕의 물가는 어느 정도 살인적이다. 당분간 더 그럴 것 같다. 뉴욕에서 살려면 자연히 물가와 싸워 이기는 요령도 터득하게 된다. 뉴욕 하면 많은 사람...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46년 만에 다시 조우한 화가

김채현_춤비평가

2022. 10.

영롱한 물방울,이라는 표현을 가끔씩 만난다. 영롱한 물방울... 썩 적절한 언어의 조합이 아닐까. 맑게 빛나는 물방울을 떠올리는 낱말로는 영롱(玲瓏)이 제격이다. 그 표현을 대하다 보면 일상에 그런 순간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새삼 감지하곤 한다. 영롱한 물방울, 그 앞에서 일 순간이나마 고요한 평안에 젖는다. 숲속에서 만나는 영롱한 물방울이 ...

소중함이란 어떤 것일까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2. 10.

모든 것(소중히 여기는 것, 좋아하는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그러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몇 해 전 나는 모나코 한국수교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한국대사관에서 초대받아 프랑 스 남쪽 옆의 모나코로 가게 되었다. 한-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으니 거기 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페스티벌 홍보도 할 마음으로 페스티벌 기획자 사라와 같이...

이만주_춤비평가

2022. 9.

바깥세상에 어둠이 내리면 반대로 극장 안 무대는 불을 켠다. 환상의 불을. 그러면 새 세상이 열린다. 우리는 속세를 잊고 그 환상의 세상을 맞으려 극장에 간다~~~. 신을 잃어버린 시대에 극장은 신전이다. 대웅전보다 작은 산신각에서 비는 것이 더 영험 있듯, 오히려 소극장이 더 영험 있다. - 앞의 글은 필자가 과거 썼던 글들에서 간추린 것이다. ...

자기 움직임을 생산하는 워크숍을 찾아서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2. 9.

이곳 몽펠리에에 매년 8월 중순부터 열흘에서 2주간 자키타파넬 무용단 무용 워크숍이 있다. 올해 나는 그 연수를 방문했다. 올해 워크숍은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있었다. 이런 오랜 시간과 기간을 가진 워크숍은 프랑스에서도 아주 드물다. 안무자, 무용수, 연출가, 연극인, 음악가, 그리고 아마추어 무용가들까지 이렇게 다양한 참여자들이 하는 워크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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