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Aging Body, 나이든 몸으로 춤추기

남정호_안무가

2024. 1.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남의 몸도 아니고 자신의 몸인데 나의 마음과는 달리 행동이 느려지고 둔해지고 가끔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나이 든 무용가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예전에 했던 빠른 동작이나 정교한 동작을 마음먹은 대로 잘할 수가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 대부분의 무용가는 은퇴를 선언한다. 그런데...

탈박, 반백년의 역사를 보다

유창복

2023. 12.

연세대학 탈춤반은 1973년에 창립이 되었으니 올해로 꼭 50살이다. 반백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 한결 같을 수만은 없었다. 각각이 처한 시대의 상황이 달랐고, 시대가 원한 탈박의 역할이 달랐던 때문에 춤에 대한 생각과 태도 역시 당연하게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돌아보니 매 10년마다 변화의 매듭이 있었다. 지난 50년 변동이 심했던 한국 사회의 흐름...

학생 시위로 연장되던 그 시절의 탈판

유창복

2023. 11.

1982년 봄 대학 고참 선배들로부터 지도교수로 모실만한 분을 추천받았다. 사학과 하현강 교수였다. 삼고초려할 생각하고 일단 연구실로 찾아갔다. 후덕한 아저씨처럼 인상이 좋은 분이었다. 마음이 좀 놓였다. 서클(동아리) 등록이 취소된 경위를 설명하고, 재등록을 하지 못하면 이번 가을로 예정된 공연도 무산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근...

내가 입문했던 테크놀로지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3. 11.

테크놀로지와는 멀었던 내가 협업을 추진한 경험한 것들을 말하고 싶다. 2011년 처음 테크놀로지를 사용해서 만든 작품 〈S.U.N〉 작업을 할 때의 일이다. 남정호 〈S.U.N〉, 2011년 몽펠리에 AGORA 공연 파리 근교 〈엥갱 레뱅〉(Enghien les Bain) 도시에 디지털 작품을 전문으로 기획하...

40년도 더 된 ‘기억 셋’

유창복

2023. 10.

일전에 연세탈박 50주년 기념공연(연세대 대강당, 9. 16.)이 있었다. 1980년, 나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서울의봄을 맞이하여 탈춤반 써클에 들었고, 그후 운동권학생이 되었다. 당시 탈춤은 매우 효과적인 정치운동의 방법이었다. 4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지금도 눈앞의 일처럼 생생한 기억들이 있다.    연세탈박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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