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괄목할 구성으로 앞날을 밝힌 이벤트

이만주_춤비평가

2025. 7.

I “춤꾼들 다리 사이로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인다.” 이 지구상에 항구도시, 해변 도시에서 열리는 춤 축제는 꽤 있다. 그러나 부산국제무용제(이하 BIDF)처럼 해변 모래사장에 특설무대를 만들어놓고 열리는 춤 축제는 부산이 유일한 것으로 안다. 관람자가 자세를 조금 높여 앉거나, 관객석 옆이나 뒤에서 서서 관람하면 춤을 추...

몸으로 기억하고 몸으로 증언하는 춤현장

김혜라_춤비평가

2025. 7.

인간의 존엄이 짓밟힌 국가폭력의 시설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이하 대공분실)이 6월10일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1976년에 지어진 대공분실은 철저하게 위장되어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한 시민들을 고문하는 곳이었다. 1985년 고 김근태 의원에 의해 그 실체가 드러났고, 1987년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시간

이만주_춤비평가

2025. 7.

지난 6월 14일 토요일 오후 5시, 춤비평가이자 음악평론가 이순열 선생의 ‘구순’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석좌교수 취임 축하행사가 종로구 서촌에 있는 크레디아클래식클럽 지하 스튜디오에서 있었다. 한국춤비평가협회 회원 16명 중 12명과 클래식음악 애호가 40~50명이 참석해 하객은 모두 60여 명쯤 되었다. 8세기에...

공동의 창작으로 고민을 연대하는 무대

김혜라_춤비평가

2025. 6.

예효승이 연출과 콘셉트(박진영)를 맡고 김보람, 이대호, 이재영, 장혜림, 정철인, 최사월이 공동으로 창작한 〈우리는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는 컨셉이 일방적이지 않아 자연스럽다. 작품은 예술가라는 특정집단의 고민이나 그 이상을 포괄한다. 예술가들만의 특별한 일상(창작을 하는)처럼 보이나 보는 이에 따라 자신의 일상을 복기하며 힘을 내고 공감할...

오늘 이땅의 새로운 불림을 위하여

채희완_춤비평가

2025. 6.

탈춤에는 독특한 극적 약속의 하나로 ‘불림’이란 것이 있습니다. 말뜻대로 장단을 청해 부른다는 것인데, 초혼이기도 하지요. 놀이꾼이 몸짓과 함께 짧은 글귀의 말을 외면 잽이(악사)가 받아 풍악을 잡아주고, 그리고선 춤추게 됩니다. 춤추자면 불림을 해야 하고 이것이 있고서야 춤의 음악이 나옵니다. 시 구절이든 일상 말이든 짧은 사설과...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select count(*) as count from breed_connected where ip = '216.73.216.235'


Table './dance/breed_connected'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