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강주미_무용가

2018. 11.

초량은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이 위치한 곳이다. 역 광장에서 길 건너편을 보면 좌우로 두 개의 큼직하고 이국적인 문이 보인다. 왼쪽은 중국 전통 스타일의 ‘상해문’이고, 오른쪽은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연상케 하는 ‘Texas Street’ 문이다. 이 두 개의 문은 별개의 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라 하나의 골목길로 이어져 있다. 골목길...

다양성을 보여준 국립부산국악원

송성아_춤비평가

2018. 10.

우리 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최초의 문헌기록은 중국인 진수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다. 나라 안의 큰 굿판인 고대 국중대회(國中大會)를 소개하는 동시에 풍물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집단군무와 연일 음주가무 하던 민족적 흥취를 보여준다. 한편, 서구 춤의 시작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 대한 숭배의식이다. 이른 ...

엄마도 아기도, 신나는 춤놀이

김인아_<춤웹진> 기자

2018. 10.

  서울시 소재의 한 아동보건지소, 푹신한 매트바닥과 알록달록 색감으로 꾸며진 놀이방에 엄마와 아기들이 모였다. 엄마들은 아기들의 이름을 서로 부르며 친근한 인사를 건넨다. 생후 12개월을 넘지 않은 아기들이 천진난만한 장난을 치고 엄마와 교감하며 수업을 기다린다. 엄마가 둘러맨 아기띠 속으로 아기들이 포근히 안겨지자 평화롭고 조용했던 놀이...

전통춤과 관객의 거리 좁히다

김영희_춤비평가

2018. 10.

가을 초입에 막 들어선 9월 8일, 중견 춤꾼 이노연(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 교수)이 ‘무색무취(舞色舞醉)’라는 춤판을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벌였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연간 사업으로 진행한 이수자 지원사업으로서, 이매방류 승무와 살풀이춤의 이수자인 이노연을 비롯해, 강선영류 태평무 이수자인 윤덕경(서원대 교수...

규모 갖춘 춤 축제로 발돋움한다

이아로미_프리랜서 안무가

2018. 10.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천안 흥타령 춤 축제(이하 흥타령 축제)는 ‘다함께 흥겨운 춤을!’이라는 주제와 ‘흥으로! 춤으로! 천안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9월 12일~16일 사이 5일간, 천안 삼거리 공원 및 천안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흥타령 축제는 화합과 만남을 상징하는 천안 삼거리와 천안 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