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 단원 승급 발표
2023. 2.

(재)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의 무용수 정은영이 2023년, 입단 10년 만에 최고 무용수 자리인 수석무용수로 승급하는 영예를 안았다.

강수진 단장겸 예술감독은 2023년 새해 단원 계약을 마무리하며, “정은영 무용수는 무대 위에서 뿐 만 아니라, 연습실에서도 늘 본인의 위치를 착실히 지키며 매년 꾸준한 실력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그런 성실함은 무용수로서 가장 필요한 큰 무기이자 그녀의 최대 장점으로, 앞으로 더 높이 오를 그녀의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수석무용수로서 국립발레단의 무대를 한층 성장시킬 정은영의 승급에 기대감을 비췄다.


수석무용수 정은영 공연 사진




큰 키와 시원시원한 팔다리 등 타고난 신체조건을 겸비한 무용수 정은영은 201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 후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였다. 입단 해인 2014년, 국립발레단의 신작 〈봄의 제전(안무 : 글렌 테틀리)〉에서 ‘마더’역으로 파격 캐스팅되며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에게 깊은 첫인상을 남기며 첫 주역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치루었고, 이후 정은영은 국립발레단의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급 배역을 하나씩 맡으며 차세대 스타 무용수로 입지를 굳혀왔다.

정은영의 신체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색깔은 모던한 움직임과 잘 어울리며, 〈Forgotten Land(안무 : 이어리 킬리안)〉의 '블랙 커플', 2022년 〈트리플 빌〉의 ‘ArtifactⅡ(안무 : 윌리엄 포사이드)’와 ‘Ssss…(안무 : 에드워드 클러그)’와 같이 모던 발레작품에서 특히 본인의 존재를 확고히 하였다. 또한 순수한 감성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겸비한 정은영은 〈호두까기인형(안무 :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주역 '마리'역, 〈백조의 호수(안무 :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주역 '오데트&오딜', 〈지젤(안무 : 파트리스 바르)〉의 ‘미르타’, 〈잠자는 숲속의 미녀(안무 : 마르시아 하이데)〉의 주역 '라일락 요정', 〈해적(안무 : 송정빈)〉의 주역 '귈나라', 〈라 바야데르(안무 : 유리 고로비치)〉의 주역 '감자티' 등 클래식 작품에서도 손색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다양한 장르에서 배역을 소화해 내는 국립발레단의 주요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2년 국립발레단 안무가육성프로젝트 ‘KNB Movement Series 7’에서는 안무가로 변모하여 〈억압(抑壓)〉이라는 작품을 선보여 안무가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무용수, 안무가로 활약할 그녀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입단 10년이 되는 해에 선물처럼 수석무용수로 승급하게 되었다. 많이 응원해 주신만큼 더욱 깊이 있는 춤을 위해 노력하고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무용수가 되어, 늘 감동 있는 무대로 관객 여러분께 보답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한 정은영, 수석무용수로서 보여줄 그녀의 모습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홈페이지와 프로그램북에 수석무용수, 솔리스트, 드미솔리스트, 코르드발레1, 코르드발레2로 5등급으로 나누어져 노출되고 있다. 매년 세밀하고 폭넓게 단원을 평가하여 진행되고 계약되는 등급은 내부적으로 총 10등급이며 홈페이지에는 드러나지 않는 승급이 발생하곤 한다. 올해는 정은영의 승급과 더불어 16명의 단원의 승급 계약이 이루어졌다. 내부 승급 중 심현희는 2022년 〈고집쟁이딸(안무 : 프레데릭 에쉬튼)〉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의 주역을 맡아 빛나는 활약을 하였으며, 조연재 또한 2020년 부상을 딛고 2021년 〈해적(안무 : 송정빈)〉을 통해 화려한 복귀를 하며, 자기만의 빛을 만들어가는 무용수로 성장하고 있다. 전호진과 구현모는 꾸준한 성실함을 바탕으로 승급에 이름을 올렸다.

홈페이지를 통해 승급을 확인할 수 있는 솔리스트로는 김명규A, 이유홍(2022년 등급 : 드미솔리스트), 드미솔리스트로는 김경림, 김기령, 민소정, 심소연, 김준경(2022년 등급 : 코르드발레1)이 승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여러 무대에서 비중이 있는 역할과 군무의 역할까지 묵묵하게 해내며 국립발레단 내에서 존재감을 굳힌 김명규A와 이유홍이 솔리스트로 승급을 하며 반가운 소식을 알렸으며, 거의 대부분의 무대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며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김준경, 김경림, 김기령, 민소정, 심소연이 지난 시간 어느 무대에서든 충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 낸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코르드발레1의 내부 승급은 류제원, 김재민, 강경모, 이하연, 최유정이 계약하였다.

또한 오디션을 통해 기존 준단원이었던 정의진, 정승아는 정단원이 되어 국립발레단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으며, 류성우, 정찬주 신입단원이 국립발레단 정단원으로 합류하며 국립발레단의 무대들을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2023. 2.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