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한공연 갖는 해외무용수 연속 인터뷰_ 마르세유국립발레단 이지영
첫 내한공연, 컴퍼니 작품 소개 큰 기쁨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2011년도 네덜란드 Codarts 대학교 마지막 학년도에 학교친구를 통해 프랑스 마르세유국립발레단을 알게 되었고 함께 공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약 300명의 댄서들이 오디션에 참가하였고, 긴 시간 오디션을 거쳐 운 좋게 입단하게 되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작품은?
컴퍼니에 2012년도 2월에 입단하여 올해 5년째 활동 중이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 중 2013년도까지 계셨던 단장님 Frederic Flamand의 〈Titanic〉〈Orphée et Eurydice〉〈Moving target〉 등등. 그리고 지금 현 단장인 Emio Greco, Pieter C.Scholten의 〈Le Corps Du Ballet National de Marseille〉〈Bolero〉〈Extremalism〉〈Momentum〉 등이 있다. 그 외에 Yasuyuki Endo의 〈Tamgo〉, 〈3 in Passagalia〉,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 솔리스트였던 Jeroen Verburrugen의 〈Pointless〉 등을 추고 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은?
가장 좋은 점은 이 컴퍼니에 들어오면서 즉흥스킬, 현대무용, 발레와 또 다른 파트너듀엣 스킬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마르세유 국립발단에서 5년 동안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발레교육만 받아왔던 나에게는 다르고 새로운 스타일의 춤을 경험하게 되면서 무용수로서의 큰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내가 꿈꾸어 왔던 이상의 폭넓은 댄서로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곳이다.
어려웠던 점은 마르세유국립발레단 오디션을 보면서 시작되었다. 오디션 당시 즉흥춤을 중심으로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즉흥춤의 경험이 전혀 없고 지금까지 춰보지 않았던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나로선 부담감도 많았고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입단 후 경험이 많은 댄서들 사이에 홀로 새 댄서로 들어와 다른 댄서들과 함께 즐기기면서 춤을 추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공연 작품은 〈Extremalism〉과 〈Crisi〉이다. 두 작품 모두 Emio Greco와 Pieter C.Scholten가 안무했다. 〈Extremalism〉은 오늘날의 위기상황 또는 극단적인 상황에 개인이 반응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신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연구한 작품이다. 20년 전 Emio Greco와 Pieter C.Scholten의 협력이 시작되었다. 이 기념일, 그들이 초기작품의 본질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마르세유국립발레단과 ICKAMSTERDAM 댄서들과 새로이 해석된 합동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 〈Crisi〉는 〈HELL〉이라는 작품의 일부분이다. 〈HELL〉에서 Emio Greco와 Pieter C.Scholten은 춤의 깊이, 댄스에서 다양한 방향의 구성요소, 우리의 육체적 정체성의 경계를 확산하는 방법, 예측할 수 없는 신체를 발산하는 방법을 찾고 연구한 작품이다. 그들은 시각예술, 공연예술 및 문학, 특히 Dante’s Inferno와 allegro con brio of Beethoven’s Fifth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작품들을 함께 공연할 파트너 무용수는 Gen ISOMI이다. 그는 일본 오사카 출신이다. Gen은 프랑스 Cannes' Rosella Hightower 발레학교를 거쳐 주니어발레단활동을 마치고 2015년도 마르세유국립발레단에 입단하였다. Gen의 수상경력으로는 Youth America Grand Prix Top 12, the Nagoya Ballet Competition (1st prize) 그리고 Kode Ballet Competition (3rd prize) 이다. 그도 나와 같은 발레교육을 쭉 거쳐 온 댄서이며 마르세유국립발레단에 입단하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무용수이다.

이번 내한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렇게 내한공연을 통해 컴퍼니에서 춤추고 있는 작품 또는 춤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 마르세유국립발레단에서도 한국 내한공연으로 초청된 것은 처음이라 책임감도 가지게 되고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할지 설레고 기대된다. 이 공연을 기회로 다른 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되고 남다른 경험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마르세유국립발레단에 관심을 갖게 되고 새로운 스타일의 무용, 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은?
이번 내한공연을 마치고 올 8월부터 독일 비스바덴 Hessische Staatsballet으로 옮기게 되었다. 마르세유국립발레단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곳에서도 도전하고 싶어 옮기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춰왔던 춤과는 확연히 다를 거라 기대가 많이 된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발레학교, 발레단으로부터 얻은 경험을 한국에 내한할 때마다 선보이고 학생들에게도 나누고 싶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경험하지 못한 것도 많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 

 



이지영 주요 이력
2001 페름발레학교 수학
2005 베를린 TANZOLYMP발레 콩쿠르 3위. 존 크랑코 발레학교 입학.
2011 로테르담 "Cdarts" 대학교 입학. 네덜란드 INTRODANS무용단 연수단원
2012 프랑스 마르세유국립발레단 입단 

 

2017. 07.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