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빈약한 대본과 안무가 가장 큰 문제

방희망_춤비평가

2014. 10.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지속하도록 이끄는 ‘공감’이라는 화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세상사, 자연만물에 대해 누구나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지만 예술가들은 자신이 한층 더 섬세하고 예민하게 감각한 것을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작품으로 내놓는다는 점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과 작품의 가치에 ...

과잉, 외화내빈에 함몰된 예술적 완성도

장광열_춤비평가

2014. 10.

 유난히 공연이 넘쳐난 9월 춤계에서 부산에 베이스를 둔 정신혜무용단의 공연(9월 19-20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평자 19일 공연관람)은 이미 초연된 두 개의 작품을 묶어 창작춤 레퍼토리란 이름으로 서울 무대에서 다시 선보인다는 점에서, 서정춤세상(예술감독 이미희)의 공연(9월 25-26일,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평자 26일 공연관람)...

사각 키워드, 융복합의 총체극

이만주_춤비평가

2014. 10.

 안무가 김남진의 춤 작품은 늘 궁금하다. 그는 한국 현대 춤계에서 문제 작가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문제 작가라는 뜻은 말썽을 일으키는 문제아라는 뜻의 나쁜 의미가 아니다. 그가 무용가로서는 색다르게 늘 춤으로 역사와 사회, 환경보존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반인들이 이해하도록 쉽게 제기하고 항상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기 때문에 그렇게 일컫는 것...

다 말하지 못할, 기억으로 남은 것들

권옥희_춤비평가

2014. 10.

 인상적이었다. 무용수들이 무대를 대하는 진지함이. 현대무용단 ‘자유’(예술감독 박은화)의 2014년 정기공연(9월 12-13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강당) ‘wait’(기다림). 박근태(‘자유’ 대표) 안무의 〈man's diary〉와 〈always be my side〉 두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작...

정서적 측면과 사회적 시선을 영리하게 조합

김혜라_춤비평가

2014. 10.

 모던테이블의 첫 번째 정기공연 ‘뉴 발란스’(9월 19일, LIG아트홀·강남)에는 2개의 신작이 선보였다.  외부 초청 안무가인 최명현의 <회색인간>은 인간 본성에 대한 직관을 움직임만으로 유연하게 이끌어 내었고, 이정인의 <팝니다>는 성소수자의 인권유린에 대한 현실을 처연한 춤으로 담아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