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로 다른 성격만큼 인상적인 춤의 성찬

방희망_춤비평가

2015. 04.

 겨울잠을 자던 무용계가 3월 들어 굵직한 발레 공연들과 함께 깨어났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멀티플리시티〉(3월 18-22일, LG아트센터)는 작년 초연 후 관객 요청에 의한 앙코르 공연으로 마련된 무대였고, 국립발레단은 2011년 초연했던 파트리스 바르 안무의 〈지젤〉(3월 25일-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2015 시즌 첫 ...

새롭지 않은 새로운 시도

김영희_우리춤연구가

2015. 04.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2015년 3월부터 연말까지 상설공연으로 의욕적인 무대를 기획했다. 2013년 개관한 풍류사랑방을 거점으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수요춤전' ‧ '목요풍류'
‧ '금요공감' ‧ '토요정담'이란 타이틀의 공연을 마련한 것이 그것이다. 이 같은 요일별 기획을 통해 장르 특성을 극대화하거나 장르간 콜라...

음악과 조형의 어기찬 협업, 그러나 미진한 굿춤

채희완_춤비평가

2015. 04.

 장유경 안무의 <푸너리 1.5>(2월 24-25일,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은 음악과 무대미술과 연출이 장단의 호흡을 잘 맞춘 한판 춤굿이었다.  마음을 풀어 헤치며 다가와서는 가슴과 손발을 긁으며 거침없이 온몸을 휘젓게 하는 그 장단은 마침 푸너리 장단이었다. 푸너리 장단은 동해안 별신굿에서 무무-무가-무무-무가로 이어지는 ...

논리와 상징, 삶과 죽음의 경계

권옥희_춤비평가

2015. 03.

 <푸너리 1.5>. 2013년 창작산실에서의 초연, 'Artist in DAEGU' 에서 장유경(계명대 교수)의 서늘하고 아름다웠던 춤을 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한국무용 우수작품’에 선정, 다시 무대에 오른 <푸너리 1.5>(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2월 24-25일, 평자 24일 관람).  무당이 ...

만화경(kaleidoscope)을 들고 노는 아이

이지현_춤비평가

2015. 02.

 〈B.C. – Before Christ〉는 임진호와 지경민이 중심이 되어 활동해오고 있는 ‘고블린 파티(Goblin Party, 이하 고블린)’의 신작이다. 하지만 공연 전단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단체의 특별한 대표자 없이 작품의 안무자가 그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아” 움직이는 방식으로 활동하겠다고 표방...